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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스스로 담임 포기하는 교사 늘었다···3년만에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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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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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담임을 포기하는 교사가 급증하고 있다. 담임을 내려놓은 교사 중 ‘본인 요청’에 의한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3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가 담임 교체를 요청한 경우의 82.3%는 초등학교에 집중됐다.

9일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국공립 초·중·고교 203명의 담임 교사가 교체됐다. 2020년 71명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본인 요청으로 담임 교사직을 내려놓은 교사는 124명으로 담임이 교체된 전체 교사(203명)의 61%를 차지했다. 2020년 54명에 비교하면 2.3배 증가했다. 스스로 담임을 맡지 않겠다는 교사가 늘었다는 뜻이다. 올해는 7월까지 55명이 교체를 택했다.

학부모 요청으로 교체된 담임 교사는 지난해 79명으로 2020년 17명보다 4.6배 늘어났다. 학부모 요청으로 담임 교사가 교체된 사례는 2022년(88명)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올해 7월까지는 학부모 요청으로 인해 33명의 담임 교사가 교체됐다.

담임 교사 교체는 주로 초등학교에서 이뤄졌다. 중고등학교보다 초등학교에서 담임 교사의 지도 비중이 높은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체된 담임 교사 10명 중 6명(61.6%)은 초등 교사였다. 2020년에는 교체된 담임 교사 중 초등 교사의 비중(46.5%)은 절반을 넘지 못했다. 3년 사이 15%포인트 가량 교체된 담임 교사 중 초등 교사의 비율이 증가했다.

학부모 요청에 따른 담임 교사 교체는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학부모 요청에 따라 교체된 담임 교사는 79명중 초등교사는 65명으로 82.3%에 달한다. 학부모에 요청에 의해 교체된 담임교사 88명 중 72명이 초등 교사였던 2022년(81.8%)에 비해 비율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이다. 올해 7월까지 학부모 요청에 의해 교체된 담임 교사 33명 중 26명(78.8%)은 초등 교사였다.


☞ 서로 선긋는 교실, 모두가 무기력해졌다[초등교사의 죽음, 그 후 1년]
https://www.khan.co.kr/national/education/article/202407170600111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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