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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프리패스·할인을 이렇게 악용할 줄은 ”…임산부 거짓 배지까지 달자, 성심당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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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성심당에서 빵을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대기줄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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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배지를 달고 성심당 혜택을 악용하는 사람이 등장했다는 주장이 나온 뒤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끄럽다.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5% 할인 혜택은 물론 대기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한 ‘프리패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성심당에서 인기 빵을 구매하기 위해선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심당 임산부 정책 악용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엑스 글이 캡처돼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내가 오늘 성심당에 갔는데 직원이 말하길 ‘임산부 배지 착용시 5% 할인과 대기 없이 빵을 살 수 있는 프리패스 정책이 알려지자마자 배지만 구해서 들고 오는 사기꾼들이 급증해 이번 주부터는 임산부수첩도 지참해야 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A씨는 이어 “성심당 갈 사람들은 참고하라”며 “선의가 나오면 악용할 생각부터 가장 먼저 하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한 맘카페에도 만삭 임산부가 성심당을 다녀온 후기를 전하며 임산부수첩을 꼭 챙겨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임산부라고 밝힌 B씨는 “성심당 다녀오실 임산부 계시면 임산부수첩을 챙겨라”라면서 “배지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수첩도 보여달라고 하더라. 워낙 만삭이라 그냥 들여보내주시기는 했는데 아마 원칙은 수첩을 보여줘야 하는 것 같다”고 알렸다.

임산부 배지는 임산부가 공공장소에 가거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배려받을 수 있도록 ’임산부 먼저‘라는 문구와 함께 가방 고리 형태로 제작됐다. 다만, 배지에 임신 시기 등이 적혀 있지 않아 할인 혜택 등을 받기 위해 이를 중고 거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비해 임산부수첩은 병원에서 직접 날짜와 임신 주수, 건강 정보 등을 적기 때문에 실제 임신 또는 출산 여부와 그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임산부 배지 악용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끄러움이 없다”, “호의를 저렇게 이용하다니”, “어떻게 저런 거짓말을 하지” 등 비판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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