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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가자지구 충돌이 1년 이어지면서 수많은 무고한 인명 손실과 심각한 인도주의 재난을 야기했고, 외부 영향이 지역에 미치면서 지역 긴장이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은 전쟁이 여전히 지속되고 평화가 아직 난망한 상황에 우려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인민의 민족 합법 권리는 응당 실현돼야 하고, 이스라엘의 합리적 안보 우려 역시 응당 중시돼야 한다”며 “국제 사회는 국면의 안정이라는 기초 위에 더 큰 규모의, 더 권위 있는, 더 효과 있는 국제평화회의를 소집해 ‘두 국가 방안’ 이행 시간표와 로드맵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이스라엘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언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외교부는 2020년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발언 등을 통해 중동 평화 달성을 위한 해법으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골자로 하는 두 국가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스라엘의 합리적 안보 우려 역시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왕 부장은 이번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0월23일 이스라엘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 때도 “공동 안보 이념을 견지해야 지속 가능한 안보를 실현할 수 있고,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해야 이스라엘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철저히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가자 지구 민간인 희생이 늘면서 중국 외교부 발언은 팔레스타인의 인도주의적 위기와 이스라엘 비판에 집중됐고,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합리적 안보 우려 언급은 사라졌다. 마오 대변인은 이날 추가 관련 질의에 “방금 나는 확실히 이스라엘의 합리적 안보 우려 역시 응당 중시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이것은 중국의 일관된 입장으로, 우리는 이렇게 해야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두 국가의 평화 공존, 아랍인과 유대인 두 민족의 조화로운 공존이 최종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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