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온라인 통제 등 입단속 이어
시민들 추모 꽃다발 치우고 압수도
지난 11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의 한 체육센터 앞 광장에 돌진한 차량에 치인 시민들이 쓰러져 있다. 성도일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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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주하이 체육센터에서 차량이 군중 사이로 돌진해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뒤 현장에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꽃다발과 술병 등을 현장에 놓고 갔는데, 현장을 지키는 보안요원들이 꽃다발이나 술병을 보이는 족족 치웠고, 때로는 시민들이 꽃다발을 놓기도 전에 압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건 관련 영상·사진 역시 중국 인터넷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된 엑스(X·옛 트위터) 등에만 올라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건 발생 초기에는 지난 12일 개최된 주하이 에어쇼와의 관련성 여부에 주목하며 입단속에 나섰다. 홍콩 명보는 “일부 네티즌은 당국이 당원들에게 온라인 채팅방에서 관련 내용이 공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며 “이 지침은 ‘세계가 (에어쇼로) 주하이를 지켜보는 때에 역외 세력이 고의로 혼란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공안 당국의 조사 결과 현장에서 체포된 차량 운전자 판(樊)모씨는 최근 이혼했고 재산 분할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고 전해졌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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