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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트리테일, 홍콩증시 거래 중단… RT-Mart 매각설 ‘주목’
중국 최대 대형 할인마트 운영사인 선아트리테일(Sun Art Retail)이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이는 회사 내부 정보가 포함된 공시 발표를 앞두고 있음을 시사하며, RT-Mart 매각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선아트리테일은 9월 27일 오전 9시 39분부터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회사 주식의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이는 인수합병에 관한 규정에 따른 조치로, 중요한 내부 정보가 공개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거래 중단이 RT-Mart의 매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RT-Mart 매각 소문이 이번 공지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잠재적 인수자로는 중국 최대 국영 곡물기업 중량(COFCO), 힐하우스캐피탈, RT-Mart 모회사인 룬타이그룹, 미국 사모펀드 운영사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룬타이그룹의 경우, 과거 선아트리테일의 지분 약 70%를 알리바바에 매각한 바 있어, 이번에 지분을 재매입한다면 유리한 거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T-Mart는 1996년 룬타이그룹이 대만에서 설립한 대형 할인마트 브랜드로, 2000년 중국 본토 진출을 위해 프랑스 유통브랜드 오샹과 함께 선아트리테일을 설립했다. 2010년에는 중국 대형 할인마트 시장 1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고, 2011년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하며 ‘가장 수익성이 좋은 할인마트’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RT-Mart의 실적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2022 회계연도에 9억 3,9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4 회계연도에는 상장 이후 최대 손실인 16억 5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알리바바의 신유통 전략 실패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신유통 전략의 일환으로 두 차례에 걸쳐 500억 홍콩달러를 투자해 선아트리테일의 지분 72%를 확보했으나,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 2월 알리바바 이사회 회장 차이충신은 전통 리테일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RT-Mart 인수는 한때 중국 이커머스 업계의 획기적인 사건으로 여겨졌으나, 결과적으로 신유통 전략의 실패로 귀결되었다”고 평가했다.
향후 선아트리테일의 공식 발표에 따라 중국 유통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며, RT-Mart의 새로운 소유주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벅스, KFC, 맥도날드의 미니드라마 마케팅 열풍
중국 내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미니드라마를 통한 창의적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스타벅스, KFC, 맥도날드 등 주요 브랜드들이 잇따라 독특한 콘셉트의 미니드라마를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스타벅스 차이나는 최근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도우인(TikTok)에서 ‘나는 고대에서 스타벅스를 오픈했다’라는 제목의 6부작 미니드라마를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현대의 바리스타가 고대 중국으로 시간여행을 하며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공개 직후 재생 횟수가 6천만 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KFC 역시 미니드라마 ‘대적불가 식탐 황후의 환생’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닭고기를 좋아하는 소녀의 환생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도우인에서 14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식품 브랜드 중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맥도날드도 7월 10일 ‘맥도날드에서 마법을 수련하는 나의 환생’이라는 미니드라마를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맥도날드 직원으로 환생한 주인공의 로맨스를 그리면서 동시에 브랜드의 주문 즉시 조리 시스템과 고객 맞춤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이러한 미니드라마를 통한 마케팅은 최근 중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트렌드다. CCTV 시장조사(CT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광고주의 45%가 이미 이러한 형태의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마케팅 방식이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효과적으로 끌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미니드라마는 브랜드 메시지를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어 특히 젊은 층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른 산업의 브랜드들도 이 같은 마케팅 방식에 주목하고 있어, 향후 더 다양한 분야에서 미니드라마를 활용한 마케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젤리캣 카페 열풍, 비싼 가격에도 인기
상하이에서 젤리캣 카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라떼 한 잔에 359위안(약 6만 8,357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카페는 연일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많은 고객들이 한두 시간씩 줄을 서고 심지어 2천 위안(약 38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리캣 카페는 실제로 커피를 판매하지 않는다. 이 카페는 한국에서 국민 애착인형으로 유명한 인형 브랜드 젤리캣의 25주년을 기념해 9월 21일 상하이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매주 목요일 정오에 예약이 오픈되고 구매 시간은 15분으로 제한된다.
젤리캣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독특한 제품 포장 방식이다. 예를 들어 라떼 주문 시, 직원은 커피 제조 과정을 연기하고 인형을 꺼내 고객의 요구에 따라 크림을 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친 후 조심스럽게 포장한다. 이러한 포장 과정을 담은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도우인(抖音, 글로벌 서비스명: Tiktok)과 샤오홍수(小红书) 인기 검색어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1999년 영국에서 설립된 젤리캣은 초기에 주로 유아용 애착인형 시장을 공략했다. 2005년 시장 확대를 위해 타겟층을 성인으로 전환하고 인형을 의인화하였으며, 각 인형에 특정 배경 스토리와 캐릭터 특징을 부여했다. 인형의 부드러운 촉감이 젊은층에게 정서적 치유 효과를 주면서, 많은 이들이 젤리캣 인형에 옷을 입히고 함께 잠을 자거나 여행과 직장에 데리고 다니는 등 애착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젤리캣 카페의 인기에 힘입어 선전(深圳), 창사(长沙), 시안(西安), 광저우(广州) 등 여러 도시의 문화 예술 상점과 레스토랑에서 지역 특산품을 모티브로 한 젤리캣 인형들이 등장했다. 취두부(臭豆腐) 젤리캣, 로우지아모(肉夹馍) 젤리캣, 티에궈뚠(铁锅炖) 젤리캣 등이 그 예다.
간수박물관(甘肃博物馆)은 톈쉐이(天水) 마라탕 인형을 출시해 마라탕을 실제로 끓이는 것처럼 연출하여 구매 열풍을 일으켰다. 이제 “XX시에 자체 젤리캣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젊은층의 소비 트렌드와 감성적 니즈를 반영하는 동시에, 지역 문화와 글로벌 브랜드의 융합이 만들어낸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 허민혜(min3hui4@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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