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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25차 오물 풍선 80여개 서울·경기에 떨어져 …화재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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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5차례에 걸쳐 6000여개 풍선 보내

풍선에 부착된 발열 타이머, 화재 위험 여전

경향신문

북한의 오물(쓰레기) 풍선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 떨어진 지난 4일 군의 초동조치가 끝난 뒤 폭발물 처리요원이 쓰레기 더미 속 ‘발열 타이머’ 장치를 제거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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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일 보낸 25차 오물 풍선 80여개가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새벽부터 오전까지 북한이 띄운 120여개의 풍선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이 중 80여개는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낙하했다. 풍선 내용물은 종이·비닐·플라스틱 병 등 생활 쓰레기로, 안전을 위협하는 물질은 없었다.

풍선과 쓰레기의 수량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쓰레기를 담은 비닐 봉투는 타이머에 의해 열선이 작동되면서 찢어진다. 이후 쓰레기는 땅 위에 뿌려지고, 풍선은 하늘로 올라간다. 단, 이처럼 정상 작동하지 않고 풍선이 달린 채로 땅에 떨어지는 ‘불량품’도 많다.

발열 타이머로 인한 화재 위험은 여전하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발열 타이머의 열선에 부착된 화약 성분이 주변에 불에 붙는 물질이 있을 경우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폭발을 일으키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풍선에 달린 발열 타이머로 인해 수 차례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북한은 군과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풍선 살포를 지속하고 있다. 합참은 지난달 23일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일 AP통신 인터뷰에서 풍선과 관련해 “국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은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남한 사회에 분열·혼란을 주기 위해 풍선을 보내고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북한이 주장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맞대응’의 성격이 옅어졌다는 것이다. 북한의 풍선 살포는 올해 25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24차례에 걸쳐 5970여개의 풍선을 날려보냈다.

경향신문

지난 4일 오전 북한이 띄운 오물(쓰레기) 풍선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 떨어져 군 관계자들이 내용물을 처리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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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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