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주간 일정/그래픽=김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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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지난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미국 항만노조의 파업으로 불안한 10월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발표된 9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호조로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4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항만노조도 지난 3일 파업을 내년 1월15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0.2% 올랐고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지난 9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25만4000명 늘어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4.1%로 전월 4.2%에 비해 떨어지며 예상치 4.2%보다 좋았다.
모간스탠리 투자관리의 채권 담당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비스할 칸두자는 마켓워치에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 경로를 따르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오는 11월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0.5%포인트의 금리 인하) 기대는 소멸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0월은 역사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다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분쟁 확대 가능성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세, 오는 11월5일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GDS 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글렌 스미스는 CNBC에 "지금 증시는 10월에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명성에 걸맞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대선과 연준의 다음 조치,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며 증시는 앞으로 몇 주일 동안 고르지 못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도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대선까지 증시는 "어디로도 가지 않고" 횡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차기 대통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11월과 12월에 랠리가 재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주에는 오는 9일에 발표되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오는 10일에 나오는 지난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10일로 예정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 발표 개막 등이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이 지난 9월에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좀더 상세히 파악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PI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증시에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였으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해가고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시장 영향력이 고용지표에 밀리고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딕슨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이전보다 중요성이 떨어졌다"면서도 "물가지표가 잘못된 방향으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다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연준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CPI는 기존의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일 CPI 발표에 이어 11일에는 9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테슬라 투자자들에겐 오는 10일 로보택시 공개가 그야말로 운명의 날이다. 지난 9월 한달간 테슬라 주가가 20% 이상 급등한 것은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과 로보택시 공개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지난 2일 공개된 테슬라의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로보택시마저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면 테슬라 주가는 급락할 수 있다. 반면 로보택시가 상당히 진전된 모습으로 베일을 벗는다면 테슬라 주가는 저항선이 뚫리며 파주기세로 오를 수 있다.
로보택시 공개 행사는 10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오후 7시(미국 동부시간 오후 10시, 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이번주에는 기업들의 3분기 어닝 시즌도 개막된다. 오는 8일 개장 전에 펩시코, 오는 11일 개장 전에 델타항공, 오는 12일 개장 전에 JP모간 체이스와 웰스 파고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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