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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노벨상 시즌, 7일 개막…전쟁 포화 속 평화상 보류 관측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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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활동 홍보 위해 수상 더욱 절실하다는 시각도
AI 부문서 사상 첫 수상자 나올지 주목
인간게놈지도·비만치료제·장내미생물 등도 유력


이투데이

노르웨이 노벨연구소 밖에 있는 알프레드 노벨의 흉상 모습. 오슬로/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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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영예의 상인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관측이 무성하다. 올해는 전 세계가 전쟁에 짓눌린 가운데 노벨평화상 시상을 보류해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와 축제 같았던 예년과 다르게 무거운 분위기라고 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7일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을 거쳐 14일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정해진다.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의 포성이 끊이지 않으면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댄 스미스 소장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수단의 기근 등 전 세계를 보면 너무나 많은 갈등과 적대감, 대립이 있다”면서 “올해는 노벨 평화상 시상을 보류해 주의를 환기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노벨 평화상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기간을 포함해 지금까지 19번이나 수상이 이뤄지지 않으며, 올해 수여하지 않게 되면 1972년 이후 52년 만에 처음이다.

스미스 소장은 또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이유로 평화상이 더욱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올해 평화상을 수여하지 않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상을 계속 시상해 평화를 위한 활동을 홍보하고 인정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과학 부문 수상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CNN은 노벨상급의 연구결과 5가지로 △인간 게놈지도 완성 △비만 치료제 오젬픽·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발견 △구글 딥마인드의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 모델 ‘알파폴드’ 개발 △인간의 장내미생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 △유방암ㆍ난소암 변이유전자 규명 등을 꼽았다.

뉴스위크는 AI가 올해 노벨상 부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AI 관련 과학자들이 화학이나 의학 분야에서 상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후보로 꼽힌다. 반면 보수적인 노벨위원회의 성향을 볼 때 AI 분야 수상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영국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의 배당률 집계를 바탕으로 문학상 후보를 살펴보면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중국 작가 찬쉐, 자메이카의 킨케이드,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등 다양한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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