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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150년 만에 가장 치열한 미국 대선"…초접전에 '결과 예측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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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유세를 위해 비행기에서 내려오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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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당락을 결정한 경합주에서도 오차 범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라 올해 대선은 150년 만에 가장 치열한 경쟁이 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반적으로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소폭의 우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기준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적으로 평균 49.1%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2.2%포인트(P) 앞선다. 또 다른 여론조사 집계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2.5%P 높다. 다만 2020년 같은 시기 바이든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8%P 이상 앞섰음을 고려할 때 올해는 상당히 격차가 좁다고 볼 수 있다.

승부처가 되는 경합주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 상황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북부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0.7~0.8%P 차이로 앞섰고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을 기록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조업 쇠퇴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러스트벨트 노동자 표심을 겨냥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지적하면서 해리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0.6~1.4%P 격차로 앞선다. 네바다에서만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P로 따돌리고 있다.

만약 여론조사대로 대선이 치러진다고 가정한다면 결과는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가 누구의 손에 넘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텃밭과 함께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를 모두 차지하면 선거인단 257명을 확보할 수 있다. 대통령 당선을 위한 '매직 넘버'인 270명까지 13명이 모자란 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공화당 텃밭을 모두 차지하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를 가져가면 선거인단 262명을 확보해 역시 매직 넘버까진 8명이 모자라다.

더구나 현재 여론조사 역시 오차 범위 내에서 차이라 벌어진 것이라 실제 대선 결과가 여론조사대로 나올지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최근 "경합주 접전으로 이번 대선 레이스가 수십 년 만에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인다"며 "올해 대선 결과는 150년 만에 가장 근소한 차이로 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후보들은 투표까지 한 달 동안 경합주 유세에 힘을 쏟으며 유권자 표심에 호소할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4일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유세를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아 지지자들을 만났고 5일엔 7월 암살 시도 사건이 벌어졌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다시 찾을 예정이다. 이 자리엔 트럼프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찾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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