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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회칼 테러’ 황상무 KBS 계열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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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한국방송(KBS) 계열사인 케이비에스엔(KBSN)의 교양 프로그램 ‘경제 스포트라이트’ 진행자로 방송하고 있다. 방송 화면 갈무리


문화방송(MBC) 기자를 겨냥한 ‘회칼 테러’ 발언으로 대통령실에서 물러났던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이 한국방송(KBS) 계열사 경제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아 한 달 넘게 방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상무 전 수석은 지난 8월26일부터 케이비에스엔(KBS N)의 교양 프로그램 ‘경제 스포트라이트’(케이비에스 라이프 채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경제 스포트라이트는 신설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방송되며 지금까지 총 5회가 전파를 탔다. 해당 사실을 처음 보도한 미디어오늘은 황 전 수석의 첫 방송에서 ‘회칼 테러 협박’ 논란과 관련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황 전 수석은 지난 3월 출입기자 오찬 자리에서 문화방송 기자를 향해 “엠비시는 잘 들어”라며 ‘군 정보사 오홍근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사건은 1988년 월간지에 군사정권 비판 칼럼을 연재하던 고 오홍근 기자가 군 정보사령부 군인들에 의해 흉기 피습을 당한 테러 범죄를 가리킨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통령실 수석이 언론을 협박했다’는 비판을 받던 황 전 수석은 발언 엿새 만에 사임했다.



황 전 수석의 방송 복귀와 관련해 이강덕 케이비에스엔 대표이사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케이비에스 메인 뉴스를 진행했던 황 앵커가 (방송을) 맡아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회칼 테러) 발언 내용이 논란의 소지는 있었지만, 검토해보니 위협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었다. ‘억울함이 있겠구나’ 그런 판단이 있었다. 6개월 정도 시간도 지났다”라고 문제 될 것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수석은 과거 한국방송 기자로 뉴욕 특파원, 사회부장, ‘뉴스9’ 메인 앵커 등을 맡았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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