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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한동훈 추락에… 보수, 김문수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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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차기 대통령' 선호도서 4.3%

오세훈·안철수·홍준표 등 따돌려

韓 대표 지지율은 갈수록 하락세

"향후 대선 위해 선수교체 해야"

아시아투데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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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창간 특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김 장관이 이재명 41%, 한동훈 19%, 조국 7%, 이준석 4.5%에 이어 4.3%로 나타났다. 이는 우파진영의 오세훈(2.9%)과 안철수(2.1%)는 물론 홍준표(3.8%)까지 따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권 지지율(19%)은 날이 갈수록 하락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41%)의 반토막에 불과했다.

김 장관의 대권 지지율은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잡혔다. 지난 9월 첫째주(3~5일) 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여론조사에서도 2% 지지율을 보였던 김 장관이 지난 9월 넷째주(24~26일) 여론조사에서도 동률의 지지율을 보이며 대권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4~26일 전국 유권자 1001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5%,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2%,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 대권 후보로 볼 때 김 장관이 오세훈, 원희룡(각 1%), 안철수(지지율 1% 미만)를 제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갤럽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이 잡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갤럽의 여론조사는 다른 여론조사와 달리 사지선다형 형태의 선호도 조사가 아니라, 유권자가 직접 말하는 방식의 여론조사라서, 유권자의 확신도가 높은 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즉, 대권주자를 여론조사기관에서 사전에 선정한 뒤 묻는 방식이 아니라서 , 인지도가 오른 김 장관이 대권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김 장관이 인지도가 오른 이유는 보수층에서 확신과 소신에 찬 김문수 지지층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당 지지층의 분포도를 볼 때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 대구경북지역, 70대에서 두드러진다.

특히 70대는 한동훈 지지가 압도적이었는데, 이들이 김문수 지지로 선회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또 대구경북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에서 김 장관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정통보수층의 주류가 '김문수지지'로 옮겨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는 정통보수층의 움직임이 이준석, 한동훈이라는 세대교체 흐름에서 세대교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특히 정통보수층을 중심으로 향후 '참신보다는 경륜'을 중시하는 흐름이 더 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역세대교체' 바람은 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30·40 세대의 힘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여권에서는 김문수 장관이나 홍준표 시장이 그 흐름을 대표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김동연, 김부겸, 김두관 등이 부각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세대교체 역류현상은 피할 수 없다. 그것이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을 정도까지 크게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흐름이 상당부분 강화될 것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대권주자로 김문수 장관이 등장하는 민심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한동훈 대표의 대권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에이스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선 한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수층에서는 "선수교체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 대선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보수층이 원하는 대권 후보군도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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