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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 미사일 180발 막아낸 이스라엘 아이언돔·데이비드 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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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미사일 체계가 이스라엘 아슈켈론 지역으로 날아온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모습. 아슈켈론/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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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180발 다수가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에 막혀 큰 피해를 주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력을 보인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일(현지시각)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며 약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목표물의 90%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후 “방공체계가 작동한 덕분에 피해는 경미했다”는 입장을 냈다. 현재까지 전해진 사상자 규모는 서안지구에서 미사일 파편에 맞아 사망한 팔레스타인 출신 남성 1명과 부상자 4명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이란) 공격은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효과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데이비드 슬링’ 등을 조명했다. 비비시는 아이언돔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발사하는 종류의 단거리 로켓을 요격하도록 설계돼있다”며 이번 이란의 공격에 맞서 “계층화된” 방어 시스템의 다른 요소가 같이 작전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2011년 3월 처음 선보인 아이언돔은 사거리 4~70㎞ 내에서 단거리 로켓과 포탄 등을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이스라엘은 각 포대에 20기의 요격미사일을 쏠 수 있는 3~4개의 발사대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이스라엘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무인기와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 본토에 공격을 퍼부었을 때도, 이스라엘군은 ‘아이언돔’을 활용해 99%를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지는 ‘데이비드 슬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제작한 시스템으로 사거리 300㎞ 내 중장거리 로켓과 탄도·순항미사일 요격에 사용된다.



이스라엘은 이밖에도 장거리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사거리 2400㎞까지 커버할 수 있고, 고도 50~100㎞에서 요격이 가능한 애로우(Arrow)-2·3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습에서 ‘샤하브(Shahab)-3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무기 전문가들이 미국 시엔엔(CNN) 방송에 밝혔다.



샤하브-3은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기본 모델로 과거 소련이 설계한 스커드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북한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무기 컨설팅 업체인 군비연구서비스(ARES) 연구 코디네이터 페트릭 센프트가 밝혔다.



아울러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이스라엘 공격에서 처음으로 파타흐-1 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파타흐 미사일은 이란이 국내에서 생산한 첫 초음속 미사일로 음속의 최대 15배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기 전문가들은 이란의 주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 시엔엔은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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