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1 (화)

서울대 의대, 학생들 1학기 휴학 승인…정부 방침과 배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대 의대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지난 1학기부터 대거 휴학계를 내고 수업 듣기를 거부하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에서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은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학교가 정부 방침과는 달리 학생들의 휴학 신청을 승인한 것입니다.

서울대 의대는 어제(9월 30일) 의대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습니다.

서울대 학칙에 따르면 의대생의 휴학 승인 최종 결정권자는 의대 학장입니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여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이 오는 11월까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2월까지 짧은 기간 동안 1년 치 과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의대생들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며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의대생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단체로 유급될 상황에 처하자 1학기 성적처리 기한을 학년말까지 변경하는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지난 7월 내놨습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사실상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휴학계를 승인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2학기 전국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9천374명 중 실제로 출석 학생은 548명으로 출석률이 2.8%에 그치고 있습니다.

서울대의 휴학 승인에 이어 전국의 다른 의대에서도 휴학을 승인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