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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위증교사 3년에 긁힌 野 …"박상용 검사 출석하라"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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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조계원·김용민·권향엽·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이 1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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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사법리스크가 더욱 고조되자 여야 간 여론전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여당은 "적절한 수준의 구형"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영상에는 눈 감고 이 대표에 대한 녹취록은 짜깁기해서라도 반드시 범죄 사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처절함이 가엾다"며 "검찰은 대통령 앞에서 얼마나 더 망가질 작정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천 개입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신성불가침의 존재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특검을 수용하고 모든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위증교사인지 직접 판단해보라"며 자신의 녹취파일을 공유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친문재인계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유죄 판결 가능성에 대해 "상식을 가진 사법부라면 그럴 리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유죄 가능성도 저희는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에서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등 이 대표 사건 담당 검사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일 열리는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에 박 검사가 출석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박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하고 직권 남용을 저질렀다고 하는 등 담당 검사들의 사건 조작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는 현직 도지사의 지위와 권력을 악용해 계획적이고 집요한 방법으로 김진성 씨에게 위증을 교사했다"며 "사법교란 행위에 대한 상식적인 수준의 구형"이라고 반박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구체화되자 이 대표를 수사하고 기소한 검사들에 대한 민주당의 전방위적 보복도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법원에서 이 대표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면 '이재명 단죄 판사 보복법'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정치생명이 여기까지 이어온 것은 위증교사 사건 때문"이라며 "그 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징역 3년은 적정한 구형"이라고 주장했다.

[위지혜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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