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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부동산 열기에 미분양 두 달째 감소…‘악성 미분양’은 13개월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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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기 성남 분당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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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이 두 달째 감소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3개월째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통계’를 보면,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7만1822가구)보다 5.9%(4272가구) 감소한 6만7550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다 6월(7만4037가구)에 고점을 찍은 뒤, 7월에 3% 줄어들며 8개월 만에 감소했다. 8월 미분양 주택은 전국적으로 대부분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수도권(-9.8%)의 미분양 감소율이 지방(-5.0%)의 두배 수준이었다. 부동산 시장 활황이 수도권 중심이라는 점이 미분양 주택 감소 추세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반면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3개월째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방이 심각하다. 8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461가구로 전월에 견줘 2.6% 증가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 중 5만4934가구(81.3%)는 지방에 위치한 주택이다. 수도권은 1만2616가구로, 전월보다 9.8%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9567가구)였고, 대구(9410가구)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주택 공급 관련 지표인 인허가·착공·분양·준공은 모두 7월보다 증가했다. 그중 가장 선행지표인 인허가는 8월 기준 2만8478가구로 30.5% 증가지만, 1년 전과 비교할 땐 여전히 12.3% 감소한 수준이다. 착공(85.7%)과 분양(23.9%), 준공(33.7%)은 모두 전월보다 두 자릿수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택 매매 거래량도 7월보다 감소했다. 8월(신고일 기준) 매매거래는 6만648건으로 전달과 비교해 11.2%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17.6% 증가한 규모다.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 주택의 거래량은 전월보다 14% 줄었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는 63.7% 증가한 규모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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