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뉴욕시장 수사 중인 美 검찰, 한국 등 5개 나라 접촉 기록 확보 나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

수사 당국, 지난 7월 뉴욕시장 측에 “자료 제출하라”

뉴욕한국총영사관 “내용 파악 중”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아는 바 없다”

조선일보

미국 연방 검찰 등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이 지난 7월 시장 측에 한국 등과의 교류 관계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에 대한 연방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사 당국이 한국을 포함한 5개 나라와 시장 측 접촉 기록에 대한 확보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검찰이 얼마나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했는지, 요구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와 미 CBS 등은 24일 “연방 검찰이 지난 7월 애덤스 시장과 그의 선거운동본부 측에 발부한 소환장에서 기존 조사 대상이었던 튀르키예 외에 한국, 중국, 이스라엘,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등 5개 나라와 시장 측의 교류에 대한 정보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소환장에는 뉴욕경찰이 일부 국가 영사관 외부에 설치하는 보안 부스와 애덤스 시장이 사용하는 암호화 메신저 앱 ‘시그널’ 사용에 대한 정보도 제출하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당국은 애덤스 시장이 참석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티켓 기록과 튀르키예와 관련한 추가 정보도 요구했다.

연방 검찰이 한국 등과 관련한 정보를 요구한 배경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없다. 또 시장과 교류한 한국의 어떤 상대를 특정했는지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파비엔 레비 뉴욕시장실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시장은 “소환장 내용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NYT는 “튀르키예 외에 추가 국가에 대한 정보를 찾는 이유나 애덤스 시장이 그들과 거래했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 보도와 관련 뉴욕한국총영사관은 “관련 내용을 파악 중”,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는 “아는 바 없다”고 했다.

애덤스 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작년 11월 2일 애덤스 시장의 최측근인 선거자금 책임자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했다. 2021년 뉴욕시장 선거 때부터 애덤스 시장의 선거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수사 당국은 현재 애덤스 시장이 선거 때 튀르키예 정부의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가로 당시 브루클린 구청장이었던 애덤스 시장이 대니얼 니그로 뉴욕시 당시 소방국장에게 전화해 맨해튼 튀르키예 총영사관 건물의 사용 허가와 관련한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 나오는 것이다. 이번 수사에는 뉴욕 남부지검과 FBI 등이 참여하고 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뉴욕=윤주헌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