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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AI 탑재한 티맵의 '어디갈까'...내비 플랫폼 진화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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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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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티맵 대표가 신규 서비스 '어디갈까'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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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가 연간 2300만명의 사용자가 쌓아온 67억건의 이동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장소 에이전트'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내비게이션 플랫폼에서 벗어나 원하는 맛집 등을 찾을 수 있는 장소 검색·예약 기능을 통해 새로운 '슈퍼앱'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내년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1~2년 내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티맵은 23일 SKT타워에서 신규 서비스 출시 간담회를 열고 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공개했다. 목적지 도착이라는 내비게이션 본질에서 벗어나 이동 전·후 모든 여정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티맵 대표는 "어디갈까 서비스를 통해 단순하게 '갈까'라는 범위를 넘어 '어디로 갈까'라는 니즈에 대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사업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시장 성장 기대에 대한 부분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이동데이터 분석해 장소 추천

어디갈까 서비스는 내 주변·발견 장소 상세 및 리뷰 인증뱃지 추천검색 이동 시 추천 비즈 플레이스 등 총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우선 '내 주변' 탭에서는 500m에서 최대 10km까지 시간·성별·연령별 필터로 탐색이 가능한 거리별 인기 장소를 추천받을 수 있다. '발견' 탭에서는 유저의 이동 패턴에 맞춰 지역별 개인화된 장소를 추천한다. 이 두 탭은 오는 24일 'T지금' 탭을 대체해 업데이트 된다.

사용자 리뷰는 신뢰도를 높이며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실제 주행한 유저들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인증리뷰를 도입하고, 작성된 주행인증리뷰는 일반 리뷰와 구분해서 장소상세내 표출된다. 또 파트너십을 맺은 타플랫폼의 맛집 리뷰 등도 통합으로 제공해 소비자 편의성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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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근 프로덕트 담당이 어디갈까 서비스의 세부 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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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인증뱃지도 도입한다. 인증뱃지는 로컬인기 뱃지와 티맵 랭킹뱃지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로컬인기 뱃지는 현지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맛집을 데이터 기반으로 선정해 제공하며, 랭킹뱃지는 또 지역 내 최신 이동횟수를 기반으로 선택지역의 상위 50개 장소정보를 랭킹으로 보여주고, 이중 상위 10곳의 맛집과 카페에 부여한다.

이용자들이 장소 검색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추천검색 기능도 도입한다. 구체적인 상호명 대신 키워드 검색을 통해 맛집을 찾을 수 잇는 방식이다.

특히 신규 사업자들에게도 검색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비즈플레이스 기능을 추가했다. 사업주가 직접 장소 상세페이지를 관리하며 영업시간과 메뉴, 주차 정보 등을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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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이 새롭게 선보이는 '어디갈까' 서비스.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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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근 프로덕트 담당은 "티맵은 그동안 내비게이션 중심으로 이동 트래픽 확보에 집중해 더 나은 이동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덕트를 고도화해 왔다"먀 "하지만 내비게이션만 이용하고 빠져나가는 사용성이 크고 이동 트래픽만으로는 플랫폼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비내비 트래픽도 적극적으로 성장시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실제 이동데이터를 통해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 서비스를 시작으로 비내비 트래픽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IPO 추진...2년 내 흑자전환 목표

티맵은 플랫폼 확장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핵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올해를 데이터 사업 본격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티맵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사업이 꾸준히 출시되며 매출액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영업이익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적자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고성장·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해 연매출을 7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오는 2027년까지 매출 기준 50%대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티맵의 IPO(기업공개)는 내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중으로 주관사 선정과 실질적인 계획에 대한 부분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며, 주요 투자자들과 일일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티맵 대표는 "티맵은 SKT 분사 이후 현재까지 매년 20% 이상 고성장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올해를 성장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부분을 진행한다면 1~2년 안에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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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의 핵심 사업 성장.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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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종호 대표는 최근 추석 연휴 기간동안 발생한 길안내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충남 아산 인근에서 국도 정체가 평소에 비해 주행시간이 5배 가량 증가하는 트래픽 집중 현상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이면도로(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좁은 농촌 도로)로 안내하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티맵을 통해 안내를 받은 운전자들은 농촌 한복판에 수시간동안 갇혀있었다며 불만이 나타내기도 했다.

이종호 대표는 "최근 추석 연휴 이면도로 정체에 대해 불편 끼치게 된 점 송구하다"며 "전국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알고리즘을 세분화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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