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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5년간 네이버에서 삭제된 ‘개인정보 불법 유통’ 8만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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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만2000여건…네이버·X(옛 트위터) 순

최근 5년간 네이버에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통해 삭제된 게시물이 8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불법 유통이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가 해킹 등 불법적인 방식으로 유출된 뒤 이를 이용해 이익을 취득하는 것을 뜻한다.

조선일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현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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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네이버에서 삭제된 개인정보 불법 유통 게시물은 총 8만930건이다. 네이버에 이어 X(옛 트위터)가 7만869건, X와 비슷한 소셜미디어 니터(Nitter)가 5만3847건이다.

이 외 핀터레스트(5만275건), 구글(3만5070건), 페이스북(1만6826건), 인스타그램(1만6039건)이 순위에 올랐다. 그 밖에 디시인사이드나 중국 오픈마켓 타오바오도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에서 삭제된 불법 유통 게시물은 2020년 1만5960건, 2021년 1만5741건, 2022년 1만6651건, 2023년 2만419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8월까지 총 1만2101건이 삭제됐다.

불법으로 유통되는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이메일 등 다양하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네이버 아이디를 판다”는 계정 판매글 등이 올라오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불법 유통 게시물이 탐지되면 해당 사업자에게 유·무선으로 게시물 삭제를 최소 3회 이상 요청하고 조치 결과를 확인한다”며 “사업자 연락 두절, 폐업 등으로 연락할 수 없는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 심의 요청을 진행한다”고 했다.

이어 “개인정보 불법유통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지난 4월 인천경찰청과 상습 판매자 검거를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프로파일링 정보와 수사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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