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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尹 "한·체코 원전동맹 기대…에너지·공급망 등 전면적 협력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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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알라 총리와 공동언론 발표…항공 운항 증편·韓 초청

체코 총리 "원전 건설, 양국 협력 획기 발전 계기"

아시아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열린 한·체코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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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한국과 체코가 20일(현지시간) 원자력발전소 건설 협력을 기점으로 무역·투자, 첨단산업, 과학기술, 교통·에너지, 금융 등 전 분야에 걸친 포괄적, 전면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이 원전 건설부터 인력 양성까지 원전사업 전 주기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 등으로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체코 공식 방문으로 24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수주의 최종 수주를 굳히는 한편 체코가 추진 중인 고속철도 프로젝트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100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원전 건설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포괄적인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은 앞으로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에 양국 간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중인 양국 간 교역을 한층 더 확대하고 상호 투자를 증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국이 제조업 중심의 경제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 가치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양국은 수소, 배터리, 첨단로봇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디"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고속철도 분야 협력을 통해 교통 인프라 부문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정부 간 '고속철도 협력 MOU'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체코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유럽 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체코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물류의 허브다.

체코 정부는 철도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기 위해, 인접국인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총연장 970km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체코의 고속철도 차량 및 건설, 운영 등 전반에서 협력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 국토교통부와 체코 교통부는 이날 '고속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 외에 양국은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을 계기로 바이오, 우주항공, 화학과 첨단소재, 디지털,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의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서로 연계하여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저는 피알라 총리에게우리 정부가 앞으로 핵연료 기술, 합성신약,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700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

양국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협력 추진계획을 담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2025-2027년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체코는 이 두 건의 문서에 기반하여, 글로벌 파트너로서 공동의 도전을 함께 이겨내며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신규 원전 건설은 양국의 전략적인 관계 및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며 "벌써 양국 협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수원은 체코 기업과 70개 이상의 협력 MOU를 체결했고, 저희가 목표하는 체코 기업의 60% 참여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피알라 총리는 "최신 기술 및 혁신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공공 연구 협력을 희망한다"며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기술, 항공운수 산업 협력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피알라 총리는 "항공 운항 횟수를 늘려 상대 문화를 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그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한국 방문에 대한 초청을 받았다"며 "초청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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