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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도쿄게임쇼' 출격하는 韓 게임사 어디?...네이버·카카오도 B2B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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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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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오는 2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4'에 참가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인다. /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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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에 대한 니즈를 바탕으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도쿄게임쇼 2024'에 참가를 확정했다. 정부 산하 기관 등의 지원 아래 소규모 게임사들도 라인업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IT 기업들의 B2B 참가도 눈에 띈다.

비디오게임 인구 2020만명...넥슨 '카잔'으로 日 피드백 수집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시프트업, 하이브IM 등 유명 게임사들이 오는 26일부터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나흘간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4' 참가를 확정 지었다. IT기업 중에서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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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일본 비디오(가정용) 게임 하드웨어 판매량.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도쿄) 콘텐츠 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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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개발사 중에서는 일본 시장에 대한 니즈가 강한 곳들이 도쿄게임쇼에 참가한다. 콘솔 시장에 대한 영역 확장을 도모 중인 넥슨이 대표적이다. 넥슨은 이번 게임쇼에서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단독 부스를 열고 공개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현장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잔'은 PC와 함께 콘솔로도 출시된다.

넥슨은 지난 7월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멀티 플랫폼(PC·콘솔) 전략을 통해 아시아태평양과 남미 등 디바이스별 시장에서 모두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은 넥슨에게 콘솔 강세 지역인 일본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도쿄) 콘텐츠 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2년도 일본 비디오 게임 인구는 2020만명 수준으로 온라인·소셜게임 인구의 167%에 이른다. 또 대표적인 콘솔 기기 플레이스테이션 5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약 259만대가 판매됐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비디오게임 하드웨어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 5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판매액의 절반에 가까운 45.3%에 달한다는 점이다. 비디오 게임에 대한 현지 유저들의 선호도 외에도 일본 시장은 콘솔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써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니케' '브레이커스'로 팬덤형 본고장 공략...하이브IM, 현지 특별 프로그램도

'승리의 여신: 니케'로 팬덤형(서브컬처) 게임 팬들을 양산 중인 레벨 인피니트도 도쿄게임쇼에 부스를 연다. '니케'는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으로 20일 오후 기준 현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14위, 1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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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재팬이 오는 27일 오후 11시 온라인을 통해 하이브IM이 서비스 예정인 신작 '던전 스토커즈'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도쿄게임쇼 2024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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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인피니트는 '니케' 존에서 실물 크기 피규어를 전시하고 포토존을 마련해 팬덤형 게임 본고장인 일본 시장 팬심을 자극한다. 또 인기 성우와 특별 게스트가 참여하는 스페셜 스테이지도 진행하는 등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투자를 단행한 빅게임스튜디오도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앞세워 참가를 확정했다. 팬덤형 게임 '브레이커스'는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화풍과 전략적인 플레이 경험 등을 특징으로 현지 시장에 어필할 예정이다.

이번 빌드에서는 보스 공략을 중심으로 한 전투 경험을 선보인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다. 부스에서는 현장 방문객을 위한 굿즈와 게임 시연, 코스프레 등 스페셜 이벤트도 마련한다.

하이브 게임부문 자회사 하이브IM은 하이브 재팬 이름으로 도쿄게임쇼에서 공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27일 오후 11시부터 50분간 온라인을 통해 3인칭 PvEvP(플레이어 대 환경 대 플레이어) 던전 탐험 액션 게임 '던전 스토커즈'를 소개하는 것.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이 게임은 액션 스퀘어가 개발하고 하이브IM이 퍼블리싱을 맡았다.

하이브IM 관계자는 "글로벌 게이머들과 소통하고, 익스트랙션 장르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도쿄게임쇼에 참가한다"며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기업과 직접 소통"...소규모 게임 개발사도 대거 참여

국내 IT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네이버 클라우드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도쿄게임쇼 비즈니스 미팅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참가 기업들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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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라우드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기업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현지에 B2B 부스를 마련한다. /사진=도쿄게임쇼 2024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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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라우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브랜딩과 홍보의 일환"이라며 "일본 현지의 다양한 게임사와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B2B(기업 대상) 부스와 브랜드 부스를 처음 준비했다"고 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글로벌 각국에서 참여하는 다양한 관계자들에게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웹툰과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소개하고, 2차 창작과 관련한 논의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게임쇼가 다양한 사업 확장의 기회로 각광받는 가운데 소규모 개발사들의 진출도 돋보인다. 정부 부처 산하기관 등의 지원 아래 지역 우수 게임사들이 도쿄게임쇼 참가 기회를 얻은 것.

서울산업진흥원과 경기 콘진원 부스에 각각 12개와 9개 팀이 참여하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스에도 7개 팀이 함께한다. 이밖에도 한국콘진원 산하 한국관을 통해 25개 팀을 도쿄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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