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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에…국힘 김재섭 “문자 한 것 자체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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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지난 7월4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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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이 실제 공천 성사 여부를 떠나 김 여사가 외부 인사 등과 문자 등으로 이 문제를 논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정치 브로커란 평가를 받고 있는 명태균씨와 문자로 공천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김 여사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입지나 위치를 생각했을 때 잘못된 사인(신호)을 줄 수 있다”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이랑 김건희 여사랑 대화를 했고, 공천을 직접적으로 내가 준다 안 준다, 할 수 있다 없다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도 김건희 여사가 가지는 정치적인 입지나 위치를 생각해 봤을 때 그것이 자칫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당내 인사가 아니고 공천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니라 제3의 인물을 통해서 (이런 얘기를) 주고 받았다는 것 자체가 당연히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런 대화 내용이 담긴) 김 여사 녹취록이 나온다면 이건 커버(사건을 덮기) 불가능일 것”이라며 “만약 구체적으로 공천을 지시한 정황이 나왔고 실행으로 이어졌다면 당연히 저희 입장에서도 할 말이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다만 “가장 중요한 스모킹건은 지금 빠져있다”며 “녹취록이나 구체적인 공천 지시 정황이 있는 자료가 없으면 (이 사안은) 그냥 붕붕붕 떠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전날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김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했던 건,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내용들이라는 건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필리버스터를 안 하기로 한 지도부의 선택은) 궁여지책”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여사 특검법이 이래저래 위헌적인 요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도 덧붙였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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