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31 (화)

이준석 '중요한 건 있다'는 말에 칠불사로…"金여사 공천개입 없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핵심은 金 여사가 '돕기 어렵다' 한 것…그런데 공천개입?"

"'중요한 건 있다'는 말에 칠불사로…현장에서 비례 요청 거부”

"22년 보선, 윤상현 공천 전권…김영선 수조물 시음 이미지 떡락前"

아시아투데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리는 본회의에서 천하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한대의 기자 = '김건희 여사 총선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명태균 씨가 '공천개입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유로는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돕기 어렵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공천 개입으로 보기가 애매하다'고 했던 건 텔레그램 내용 때문이었다"며 "그분(김건희 여사)이 김영선 전 의원 측의 요청을 '돕기 어렵다'고 한 것이 (텔레그램 문자의) 취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용 쟁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올렸다.그는 2024년 2월 29일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측과 회동한 일에 대해 △ 2월 29일 오전 8시 44분, 김영선 의원 측 관계자가 '김 의원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으니 직접 만나보라' 종용 △ 김영선 의원이 서울에 오기 힘들다고 해 3월 1일 새벽 1시쯤 칠불사 도착 △ 차 마시고 대화한 뒤 새벽 4시 칠불사를 떠나 서울로 돌아왔다고 했다.

칠불사 회동 당시 상황에 대해선 "(보여 준 텔레그램 문자) 내용이 빈약하고 완결성이 없었다"고 한 이 의원은 "비례대표를 달라는 (김 의원 측)요구를 현장에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1일 오전 11시 13분 해당 관계자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약하다'고 재차 말한 뒤 오후 2시 금태섭 의원 종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개혁신당 관계자들과 해당 내용을 공유한 결과, 모두 부정적이었다"고 했다.

또 "김영선 의원 측이 3월 8일까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가족을 찾아가 '비례대표로 공천해달라'고 이야기한 건 개혁신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한 적이 없다는 방증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뉴스토마토에 텔레그램 캡처본을 가지고 있지 않고, 내용의 불확실성도 계속 이야기했지만 보도를 강행했다"며 불편해 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 시절이던 2022년 6월 1일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된 것에 대해선 "당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보궐선거 공천을 일임했다"며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은 이유로 △ 공관위가 경상남도에선 여성 지역구 의원이 단 한명도 배출되지 않은 점을 중요시 여겨 여성 후보 공천 △ 민주당이 도의원을 지낸 전문직 여성후보를 공천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중량감 있는 다선의원을 공천키로 결정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을 땐 '수조물 시음 사건'(2023년 6월 30일) 이전으로 대중에게 부정적 이미지는 없었다"며 2022년 6월 당시만 해도 그다지 나쁜 이미지는 아니었기에 공천에 따른 하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공천개입으로 몰고가려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런데 텔레그램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달려드는 사람은 뭔지, 도대체 뭘 바라고 이판을 끌고 나가려고 하냐"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명태균씨 역시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뉴스토마토의 보도내용을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전날(19일) △김 여사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람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닌 나 △공천 개입이 아니었다는 취지를 설명했는데도 뉴스토마토가 왜곡 보도했다며 편집국장, 기자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했다.

명 씨의 법률 대리인인 법률사무소 WAY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전 의원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이 없음 △텔레그램 메시지는 영부인과 명태균 씨가 주고받았음 △이준석·천하람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여준 사람은 명태균이라고 설명했다.

문자 내용에 대해선 △명 씨가 '김영선 의원이 경남 김해로 지역구를 옮길 경우 전략공천을 해줘야 한다'고 하자 김 여사가 '난 힘이 없다, 가더라도 경선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 이동을 요청한 적 없다', '당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본 이준석 의원이 공천개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천하람 의원이 이를 선거에 활용하자는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