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에너지솔루션(위)과 삼성SDI IAA Transportation 2024'부스 /사진제공=각사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IAA Transportation 2024)에서 '차세대 상용차 배터리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IAA Transportation은 짝수 해는 상용차, 홀수 해는 승용차 부문으로 격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다. 올해는 17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IAA Transportation에 처음 참가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셀투팩(CTP)을 처음 선보였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니켈 함량 40~60%에 망간 함량을 늘려 안정성을 높이고 고전압을 통해 에너지밀도도 끌어올린 제품이다. 원가가 높은 니켈과 코발트 비중이 작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CTP는 모듈 없이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팩 디자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은 대형트럭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600㎞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충·방전이 잦은 상용차 특성에 맞게 수명도 5000사이클에 달한다. 팩 강성을 높이고 셀에 화재가 발생해도 열과 가스가 내부에서 퍼지지 않고 의도한 경로대로 빠르게 외부로 배출하는 팩 하부 벤팅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리더십에 바탕을 둔 고품질·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셀·모듈 제품, 고에너지 밀도의 하이니켈에 알루미늄으로 안정성을 높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제품 등을 전시했다.
삼성SDI는 'A Sustainable Future Driven by PRiMX(PRiMX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전기 상용차에 최적화된 LFP+ 배터리를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했다.
LFP+ 배터리는 삼성SDI가 최근 기술 개발을 완료해 다수 고객들과 양산을 협의하고 있는 제품이다. 신규 극판 기술을 적용해 기존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하노버와 프랑크푸르트를 1400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장수명 성능을 확보하고, 20분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했다"라며 "장거리 운행이 필수인 상용차에 적합하다"고 했다. 인접 셀로의 열 확산을 방지하는 독자적인 열 전파 차단 기술도 적용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부터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계획대로 2027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M-Mobility(마이크로 모빌리티)용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계획 대비 1년 정도 빠른 2025년 초 양산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SDI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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