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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소게임사 111퍼센트의 '운빨존많겜' 등이 매출과 인기 모두 잡으면서 선전하고 있다. 강력한 BM(비즈니스모델)을 내세우지 않고도, 누구나 가볍게 즐기는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아 눈길을 끈다.
인기·매출 모두 잡은 캐주얼 '운빨존많겜'
18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운빨존많겜은 지난달 MAU(월간활성이용자 수) 96만명으로 인기순위 6위에 올랐다. 대부분 외산게임이 차지한 인기차트에서 국산 게임사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랜덤다이스'로 알려진 강소게임사 111퍼센트가 만든 운빨존많겜은 지난 5월23일 출시됐다. 이름 그대로 '운'에 크게 좌우되는 캐주얼 전략 타워 디펜스 게임으로 출시된 지 나흘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앱스토어를 합친 MAU는 지난 6월 124만명, 7월 117만명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캐주얼 게임은 MMORPG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장르로 평가받았다. 운빨존많겜은 무과금으로 즐길 수 있는 BM(비즈니스모델)을 채택한 캐주얼 디펜스 게임이면서도 높은 매출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구글플레이어와 앱스토어에서 각각 8위, 4위를 차지했고, 지난달에는 12위, 8위를 기록했다.
111퍼센트 관계자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매 판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이는 특정 개인의 게임적 취향을 넘어서는 본질적인 재미라고 생각한다. 운빨존많겜은 바로 이러한 재미를 제공한다"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최근 방치형 키우기류가 대세인데, (캐주얼 디펜스 게임인) 운빨존많겜이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MMORPG 점유율, 갈수록 줄어들 것
'운빨존많겜'을 제외한 게임 상위 차트는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인 슈퍼셀이 개발한 브롤스타즈,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로블록스'를 비롯한 외산 게임이 점령했다. 매출 순위는 여전히 한국의 MMORPG(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이 강세지만, 퍼스트펀의 '라스트 워'나 센추리게임즈의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이 앱마켓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과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스낵컬처'가 인기를 끄는 지금, MMORPG의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8월 롤플레잉 분야 누적 거래액 점유율은 전년대비 4.3%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전략, 액션 분야 누적 거래액 점유율은 각각 7.2%포인트 6.5%포인트 늘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과거 게이머들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겼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흡입력이 높은 MMORPG 쏠림 현상이 커졌다"면서 "유튜브 숏폼, 웹툰 등 소비할 콘텐츠가 늘어나고 게임에 쓸 시간이 줄어들자, MMORPG 충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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