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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서 첫 명절 카카오 김범수…추석상은 닭죽·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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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7월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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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올해 추석엔 초라한 명절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남부구치소의 9월 식단을 볼 때 추석 당일인 17일 식단의 주 메뉴는 아침 닭죽, 점심 떡볶이, 저녁 쇠고기버섯볶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23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구속된 이래 이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서울남부구치소의 각 끼니별 부식은 4가지다. 닭죽에 딸려 나오는 반찬은 깐마늘무침과 물김치, 가공우유(초코 등)다. 점심 떡볶이는 김말이튀김, 표고어묵국, 총각김치와 함께 제공된다. 저녁에는 쇠고기버섯볶음 외에 된장찌개, 단무지무침, 배추김치가 나온다.

구치소 내 식단은 외부에 비해 간소한 편이다. 그동안 수차례 구치소 식단이 공개되면서 "세금으로 죄수들이 호의호식한다"는 비판이 더해진 영향도 있다. 법무부의 제한적인 예산 운용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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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구치소 수용자 9월 식단. /자료=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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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구치소에 따르면 올해 1인당 하루 급양비(주식, 부식, 부대경비 포함)는 5094원이다. 급양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식비(4591원)를 끼니별로 나누면 한끼에 1530원이 쓰인다.

이와 별도로 성장기에 있는 소년수들을 위해서는 추가 간식이 지급된다. 서울남부구치소 9월 소년수 추가 간식은 선식, 두유, 구운달걀, 음료, 미니소프트케익, 머거본꿀땅콩, 소시지바, 견과 등이다.

아울러 설날과 추석 같은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공휴일에는 일반 식단에 더해 '명절 특식'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구치소별로 상이하지만 주로 추석에는 송편이나 강정, 설날에는 떡국이나 유과 등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구치소 식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늘어나면서 특식 메뉴는 공개하지 않는 추세다.

한편 김 위원장은 서울남부구치소 독거실(독방)에 수감된 상태다. 독거실 크기는 약 1.4㎡(약 0.4평)다. 4~6명이 함께 사용하는 혼거실(12.01㎡)에 비해 현저히 작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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