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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주간증시전망] 추석 연휴 돌입…코스피, 美 FOMC 결과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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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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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의 대선 토론과 물가지표 등 주요 대외 이벤트를 무난히 소화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기 침체 논란과 엔 캐리 트레이딩 청산 우려, 미 대선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방을 지지했다. 특히 미국의 대선토론 이후 해리스의 당선 확률은 트럼프를 역전하면서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은 누그러진 양상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긴 추석 연휴에 돌입했지만 이번주에도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대형 이벤트들이 산적해 있어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하 폭을 확인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경기 침체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의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1.13포인트(1.22%) 오른 2575.41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2조927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064억원과 4898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FOMC 결과가 발표된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의 경기 지표들이 양호하게 발표됐고, 기정사실화된 금리인하가 경기 침체에 따른 것이 아닌 보험적 성격이 짙다는 진단이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과거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적이 많아 하락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으나, FOMC 이후 상승에 무게를 둔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6월보다는 올해와 내년 최종정책금리의 중위값과 레인지 하단을 낮출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9월 FOMC는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져온 증시 하락은 양호하지 못했던 미국의 경제 체력에 기인했으나 지금처럼 양호한 경제 체력을 감안하면 동일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가장 높은 상관 관계를 갖는 수출 지표에도 관심을 가져봐야 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4분기부터는 한국의 수출 증가율 추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수출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5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도 "지난 7월 반도체 물량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전환해 반도체 수출 증가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달해 두 기업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며 "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면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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