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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지난해 추석 연휴 응급실 진료제한 25% ‘인력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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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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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전국 응급실 진료제한 사례 4건 중 1건은 의사 등 인력 부족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응급실에 방문했다가 진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인 9월28일부터 10월3일까지 6일 동안 전국 응급의료기관에서 표출한 진료제한 메시지는 모두 1523건이었다. 전체 1523건 중 진료제한 사유가 ‘인력 부족’인 경우는 383건으로 25.1%로 나타났다. 4건 중 1건은 의사 등 인력이 부족해 응급실 환자 수용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응급의료기관 유형별로 보면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체 진료제한 메시지 중 인력 부족으로 인한 건수 비율은 597건 중 158건으로 26.5%였다. 지역 응급의료센터도 759건 중 200건(26.4%)이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진료제한이었다. 지역 응급의료기관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진료제한 사례가 167건 중 25건(15%)으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인력 부족 때문에 발생한 진료제한 비율은 추석 연휴 첫째 날인 9월28일에 가장 높았다. 이날 표출된 진료제한 메시지 중 인력 부족으로 인한 사례는 323건 중 89건(27.6%)이었다. 연휴 셋째 날인 30일에는 225건 중 61건(27.1%)이고, 추석 당일인 29일이 17.8%로 가장 적었다.



김선민 의원은 “전공의가 집단 사직하기 전인 작년 추석에도 진료제한 메시지 4건 중 1건은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다”며 “올해는 이보다 훨씬 응급실 진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부는 더 이상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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