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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X파일] 유니티, 엔진 새 과금 정책 도입 철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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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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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 엔진 전문업체인 유니티가 지난해 엔진 이용 비용을 추가로 부과하기로 한 새로운 정책 발표 이후, 개발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1년 만에 이를 철회키로 결정했는데 ....

매튜 브롬버그 유니티 최고경영책임자(CEO)는 13일 공지를 통해 " 게임 커뮤니티, 고객, 파트너들과 이용료 증액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런타임 요금제를 도입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지난해 발표한 추가적인 엔진 이용료 부과 계획을 사실상 취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유니티 에디터'로 개발한 게임에 대해 새로운 과금 체계인 '런타임 요금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새 과금 정책은 매출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000만원)를 달성하게 되면 20만회 다운로드 이상부터 1건당 20센트의 요금을 부과하는 등, 일정 규모 매출 및 다운로드를 넘어선 게임에 대해 이후 발생한 다운로드 횟수별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새 과금 정책은 곧바로 게임 개발자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유니티 엔진은 인디 게임 개발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왔는데, 물적 기반이 약한 인디 게임 개발업체들에 추가 요금은 큰 부담이 됐다. 이에 '어몽 어스' '슬레이 더 스파이어' '컬트 오브 램' 등 유명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유니티를 비판하고 나섰는데, 이들의 지적은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는 것.

이날 브롬버그 CEO는 "우리의 사명은 고객과의 갈등 속에서 이뤄낼 수 없는 것이고, 반드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니티에 대한 가격 인상 요인이 있긴 하지만 , 논란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진행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그러나 런타임 요금제를 철회하는 대신, '유니티 프로'와 '유니티 엔터프라이즈'의 구독료를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니티 개인이나 스타트 업 개발자를 위한 플랜인 '유니티 퍼스널'의 경우 계속 무료 이용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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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 개발업체 나딕게임즈, 대만 해피툭에 매각

온라인게임 '클로저스'의 개발업체인 나딕게임즈가 대만 게임업체 해피툭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

해피툭은 지난 10일 나딕게임즈의 지분 92.23%에 달하는 309만 4189주를 매입,나닥게임즈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인수 매입 규모는 주당 한화 1000원씩 약 30억 9400만원이다. 뿐만 아니라 나딕게임즈는 4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회사의 대표작인 '클로저스'는 지난 2014년 출시돼 올해로 10주년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대만 게임업체에 매각됨에 따라 서비스 향배도 불투명하게 됐다. 한국에서의 서비스는 넥슨이 맡아 왔으며, 해외의 경우 지난 2017년 해피툭을 통해 대만 서비스를 추진해 왔다. 해피툭은 당시 세가로부터 이 작품의 일본 서비스를 진행키로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고.

나딕게임즈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클로저스RT: 뉴 오더'를 출시하는 등 재기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예상외의 혹평이 쏟아지면서 일주일 만에 서비스 중단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4년 간 한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채 경영 악화를 빚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150억원, 영업손실은 51억원이었다.

해피툭은 엔씨소프트 출신의 양민영 대표를 비롯해 한국 게임인들이 주축이 돼 만든 회사로, '오디션' '라테일' '로스트 아크' 등 주로 한국 게임들을 대만에 서비스해 왔다. 올해 타이베이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나딕게임즈가 해피툭에 피인수됨에 따라 이 회사의 경영 정상화 및 '클로저스'의 한국 서비스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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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노조, 출범 후 첫 집회

엔씨소프트 노조가 출범 후 12일 첫 집회를 가졌다. 이날 엔씨 노조는 사측의 분사계획에 대해 회사 경영진이 부실 실적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 넘기고 있는 것이라며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노조측은 그러면서 추석 이후 2차 집회에 나설 계획임을 이날 밝히기도 했다. 사측이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이번 사측의 분사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엔씨소프트 경영자 입장에선 지금이 차선책을 진행해야 할 적기로 보는 것 같다면서 현재의 게임 시장 상황과 엔씨소프트의 경영 환경을 비춰보면 불가피한 흔적이 없지 않다며 엔씨소프트의 분사안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엔씨소프트는 이에앞서 경영 합리화 작업의 일환으로 QA센터와 비즈 솔루션센터 등의 비 게임 개발부서의 분사를 결정한 바 있는데, 엔씨측은 그러면서 3년 이내 신설법인이 폐업 또는 매각될 경우 본사에서 직원들을 재고용하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하기도.

그러나 3년 이내라는 단서 조항에 노사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 노사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면 분사 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 문제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는 것 같다"면서 "다만 이를 담보하는 문서화 및 기한 등에 대한 세부적인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최근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화두는 경영 효율화"라면서 " 현재 이러한 문제가 엔씨만의 현안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게임업계에 불어닥친 시장 침체의 그늘을 소개하기도.

[더게임스데일리 온라인 뉴스팀 tgo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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