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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똘망똘망한 눈, 오동통한 몸... ‘태국판 푸바오’라는 새끼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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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끼 하마 무뎅. /카오키오 동물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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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새끼 하마 ‘무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카오키오 동물원에서 태어난 생후 2개월의 피그미 하마 ‘무뎅’이 현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끄는 중이다. 무뎅은 태국어로 ‘탱탱한 돼지고기 완자’라는 뜻으로, 약 2만명의 투표로 결정됐다고 한다. 무뎅의 똘망똘망한 눈과 오동통한 몸의 외관을 잘 반영한 이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태국 시민과 관광객은 오전 9시부터 무뎅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전문 브랜드인 세포라는 태국 내 매장에서 무뎅을 테마로 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방콕포스트는 “K팝 스타 에스파 멤버 닝닝도 무뎅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리포스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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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가 무뎅을 어루만지고 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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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뎅을 보기 위한 인파가 가득 몰려 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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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뎅이 사육사 손에 들리고 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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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뎅은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 태국 일간지 타이랏은 이 이유로 무뎅이 생활하는 카오키오 동물원 근처에 일본인이 많이 거주 중이라는 점을 꼽았다. 카오키오 동물원은 태국 촌부리주의 해안 도시 시라차에 있는데, 이곳은 ‘태국의 오사카’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인이 밀집되어 있다. 일본 기업들의 공장이 많아 일본인 직원들이 이곳에 가족들과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일본 네티즌들은 X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뎅의 팬 아트를 공유하기도 한다.

무뎅의 장난스러운 성격도 인기 요소라고 타이랏은 보도했다. 아직 이빨도 전부 나지 않은 무뎅은 사육사가 접근하면 다리를 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타이랏은 “귀여운 외모와 장난스러운 성격이 합쳐져서 통통 튀는 매력이 팬들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푸바오처럼 사육사와 교감을 잘 이루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동물원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 등을 보면, 무뎅은 사육사가 얼굴을 어루만져도 물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사육사가 손가락을 무뎅 이빨 사이로 비집어 넣는 등의 장난을 쳐도 시큰둥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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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뎅이 허공을 응시하며 사육사가 뿌려주는 물을 맞고 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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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뎅이 사육사 다리를 물고 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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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뎅은 지난 7월 10일 태어나, 현재 몸무게 20㎏이다. 성체 골든 리트리버와 비슷한 무게로, 이제는 사육사도 무뎅을 들어올리기 어려워졌다고 한다. 타이랏은 “무뎅을 보고 싶다면 8시 30분부터 9시 30분 사이 동물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때가 사육사들이 우리를 청소하고 먹이를 주는 시간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무뎅의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무뎅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물웅덩이에 누워있는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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