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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담배 피울 거면 연기 다 마셔라”…흡연자 가스실 만든다는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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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담배.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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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한 병원 원자이 흡연자들을 이른바 ‘가스실’에 가두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방콕 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방콕 락시 지구에 있는 몽쿠트와타나 병원의 리엔통 난나 병원장은 자신의 SNS에 가스실을 만들어 흡연자들이 연기를 100% 흡입할 때까지 가두겠다고 선언했다.

군 장성 출신인 그는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증된 전화 부스들을 병원 내 흡연 금지를 시행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두고 ‘히틀러 룸’이라고 부르겠다고 밝혔다.

흡연실로 사용될 부스는 연기를 감지하는 잠금 센서를 부착해 담배 연기가 완전히 사라져야 문이 열린다. 연기를 빨아들이는 환기 시설이 없기 때문에 흡연자가 온전히 담배 연기를 다 마셔야 나올 수 있다.

리엔통 난나 원장은 “100% 흡연자의 호흡기로 돌아가야 하므로 타인의 건강을 해칠 위험이 없다”면서 “세상 사람들에게는 잔인해 보일 수 있지만 흡연하지 말라. 병원 흡연자에 대한 가혹한 조치를 나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흡연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은 없다”고 하는 등 반복해서 다른 환자들과 의료진에게 흡연자가 피해주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병원 화장실에서 흡연하던 14세 소년의 뺨을 때리고 옷을 벗긴 체벌로 인해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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