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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몽블랑.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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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다 조난한 한국인 2명이 연락이 끊긴 지 사흘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프랑스 구조 당국이 10일(현지시각) 오후 1시15분께 몽블랑 정상에서 100ｍ 떨어진 경사면에서 한국인 주검 2구를 발견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두 사람 외에도 이들과 함께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악인 2명의 주검도 함께 발견됐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몽블랑은 높이 4807ｍ로,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이다. 두 사람은 지난 7일 몽블랑을 등산하다 조난됐는데, 이들이 발견된 지점은 대사관 쪽이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프랑스 당국에 알린 조난 위치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에프페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등반 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오트사부아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네 사람이 “탈진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사망자는 각각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으로, 같은 산악회 회원 5명과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들 7명 가운데 3명은 등반하지 않았고 4명이 7일 몽블랑에 올랐다. 등반하지 않은 일행 3명은 등반한 4명이 조난 사고를 당했다고 판단하고 당일 현지 영사협력관에 신고했다. 이 가운데 등반한 4명 중 2명은 기상 악화로 하산하지 못했다가 이튿날인 8일 고도 4100ｍ 지점에서 산악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현지 당국은 사망자들의 주검을 인근 장례업체에 인계한 뒤 이들과 함께 프랑스를 찾은 일행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한국 대사관은 사망자들의 유족에게 주검 수습 사실을 알렸고 추후 필요한 절차를 지원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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