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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사상 첫 민간 우주유영팀, 지구로 무사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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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5일간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각) 돌아온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대 ‘폴라시스 던’ 승무원들이 우주선에서 내리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폴라리스 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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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민간인 우주유영에 성공한 미국의 우주탐사대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대원들이 5일간의 우주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승무원 4명을 태운 스페이스엑스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15일 오전 3시37분(한국시각 오후 4시37분) 4개의 낙하산을 펼친 채 미국 플로리다 인근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했다.



이번 우주여행의 기획자이자 사령관 역할을 맡은 IT기업인 재러드 아이잭먼은 바다에 안전하게 도착한 직후 “우리는 임무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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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던’ 대원들을 태운 스페이스엑스의 우주선이 15일(현지시각)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하고 있다. 폴라리스 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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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주여행은 사상 첫 민간인 우주유영과 함께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만에 가장 높은 고도에 도달한 우주여행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여행에서 기록한 최고 고도 1400km는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3배나 높은 곳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관문은 지구 대기권 재진입이었다. 우주선은 폭 4m의 방열판을 앞세워 시속 2만7000km의 속도와 1900도의 마찰열을 견뎌냈다.



앞서 아이잭먼과 또 다른 1명의 승무원은 12일(현지시각) 고도 730km 상공에서 각각 몇분간에 걸쳐 우주선 밖으로 몸을 내미는 우주유영을 수행했다. 이들은 그동안 전문 우주비행사의 영역이었던 우주유영에 성공함으로써 민간 우주여행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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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시스 던의 사령관 역할을 맡은 재러드 아이잭먼이 고도 730km 상공에서 우주선 밖으로 나와 지구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여기서 본 지구는 완벽한 세상이었다”고 말했다. 웹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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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여행 목표로 개발한 우주복 첫 시험





이번 우주유영은 스페이스엑스가 화성 여행을 목표로 개발한 새로운 우주복을 처음으로 시험하는 기회였다. 이 우주복은 새로운 단열재 등으로 우주비행사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헬멧에 카메라와 헤드업 디스플레이(전방표시장치)를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우주유영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우주복의 보호 성능이 확인됐다.



폴라리스 던 대원들은 우주유영 다음날엔 스페이스엑스의 저궤도 인터넷위성 스타링크와 레이저 통신을 시험하고, 마지막 날인 5일째엔 예정된 36가지 과학실험 중 미처 하지 못한 것을 마저 수행했다. 과학실험의 대부분은 인체가 우주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이번 우주여행은 아이잭먼이 민간인의 심우주 여행 기술 확보를 위해 스페이스엑스와 함께 기획한 3번의 폴라리스 우주비행 프로그램 중 첫 번째다. 두 번째 폴라리스는 나사 허블우주망원경을 수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려 했으나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이를 거부했다. 세 번째 폴라리스는 스페이스엑스가 개발 중인 역대 최강 로켓 겸 우주선 스타십을 이용해 우주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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