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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준석 “대통령이 당 대표 몰아내려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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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9일 자신을 둘러싼 검찰의 ‘성매매’ 관련 검찰 수사가 종결되자 “(이번 수사는) 단순히 하나의 형사적인 다툼으로 볼 게 아니라 대선과 지선 이후에 대통령이 당 대표를 몰아내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채널에이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 한 인터뷰에서 최근 검찰에서 무혐의를 받은 것과 관련해 “당연히 그렇게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재임 시절 자신을 향해 ‘업자가 제공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로 고발당했는데, 최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 의원 이를 두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국민의힘 대표에서 몰아내려던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사가 이뤄진 만큼 무혐의 처분이 이뤄진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저 하나만 그랬냐, 무수히 많은 당 대표를 내쫓겠다고 난리 치고 전당대회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탄핵을 수사했던 윤석열 특검팀장 입장에서는 스스로 좀 면이 서지 않는 국면”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 가지 사안으로 기소되고 했지만 당무 개입이라는 게 굉장히 컸다. (그런데 윤 대통령 역시) 당무 개입을 그냥 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도 잡아넣으려고 하고 조국 대표(조국혁신당)는 정치하기 전부터 잡아넣으려고 했지만 성과를 냈던 영역은 당 대표를 끌어내리고 이런 것 밖에 없었다”며 “자기 힘의 한계 내에서 그렇게 했던 것 같은데, 최근 그런 소리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잡겠다고 그러고 있는 것 같은데 집권 3년차에 그러는 것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성매매 의혹은 2021년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2013~2015년 이 의원이 사업가가 제공한 성매매 및 금품, 향응 등을 받고 그 대가로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당내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2022년 6·1 지방선거 이후 이를 문제 삼아 이 의원에 대한 징계에 나서면서 이 의원은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가세연 등이 2022년 1월 이 의원을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그해 9월 ‘성매매’와 ‘알선 수재’ 혐의는 공소 시효가 지나 실제 성매매 여부 등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가세연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는데,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업가 쪽에서 이 의원을 다시 무고 혐의로 고발했고, 이번에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이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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