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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광복 홍콩’ 티셔츠 입었다 체포된 20대…국보법 첫 유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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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0년 6월9일 홍콩 시내의 한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위대가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는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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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반정부 시위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나섰던 홍콩인이 홍콩판 국가보안법에 따른 첫 유죄 판결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추카이푼(27)씨가 16일 홍콩 서부 카오룽법원에서 선동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추씨는 지난 3월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기본법 23조)을 적용받아 첫 유죄 판결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그는 지난 6월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채 점심을 먹으러 가다 경찰에 체포됐다. 추씨는 홍콩이 영국 식민통치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믿음에 공감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문구의 티셔츠를 의도적으로 입었다고 진술했다. ‘광복홍콩 시대혁명’은 2019년 홍콩을 휩쓴 반정부 시위 당시의 대표 구호다.



앞서 홍콩은 지난 3월23일 국가 분열과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 등 39가지 안보 범죄와 이에 대한 처벌을 담은 국가보안법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이 홍콩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2020년 제정한 홍콩보안법을 보완하기 위해 홍콩이 자체적으로 만든 국가 보안 관련 법이다.



3개월째 구금 중인 추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19일 내려질 예정이다. 최대 수년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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