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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북 오물풍선 기폭장치 터져 또 화재…제약회사 창고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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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물풍선으로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제약회사 창고의 모습.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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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들어 17번째 오물풍선을 띄운 가운데, 풍선 안에 있던 기폭장치가 폭발하며 창고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1시59분께 소방 당국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소재 제약회사 창고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창고 1동의 지붕이 불에 타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약 3시간 만에 불을 껐다.



화재 진압 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창고 지붕에서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과 기폭장치를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이 기폭장치가 폭발하며 지붕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오물풍선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설정한 기폭장치가 달린 풍선을 띄우고 있는데, 지난 6월2일에는 경기도 부천시에서 기폭장치가 달린 풍선이 떨어진 뒤 불이 나 트럭 타이어가 불에 타기도 했다.



이날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지붕 약 330㎡가 불에 타는 등 소방 당국 추산 약 8729만3000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서울·경기에서 오물풍선으로 생긴 피해 중 가장 큰 규모다. 앞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5월28일부터 8월10일까지 오물풍선 피해액은 총 1억52만8000원이다. 직전 가장 큰 규모는 지난 5월29일 서울시 영등포구 물류센터 앞에 세워둔 차량에 오물풍선이 떨어져 차 지붕이 파손하면서 발생한 1571만9000원의 피해였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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