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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한화생명, 창단 8년 만에 'LCK'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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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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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가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8일 경북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를 상대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는 전날 T1을 꺾고 8년 만에 결승 진출을 성사시키며 기세가 드높은 한화생명의 승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바로 다음 2세트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젠지의 반격이 성공하며 승패 균형이 맞춰졌다.

젠지는 한번 뒤집은 분위기를 멈추지 않고 이어가며 3세트의 승리를 차지,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4세트 한화생명이 큰 격차로 젠지를 압도했고, 풀 세트의 격전이 펼쳐지게 됐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한화생명의 흐름이 계속됐다. 직스, 바이, 요네, 잭스, 렐 등으로 조합을 꾸린 한화생명은 상대와의 소모전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점차 격차를 벌렸고, 버프 싸움에서 이득을 챙기며 상대를 압도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38분께 10킬 차이로 젠지를 꺾고 인수 창단 이후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젠지가 LCK 역사상 최초로 네 스플릿 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이번 서머에서의 '파이브핏' 도전에 나서는 만큼 '챔피언'으로서의 우세가 점쳐지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상대 전적으로도 젠지에게 약세를 보여왔으나, 이날 마지막 승부에서 이를 뒤집으며 통쾌한 한방을 보여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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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소감은

한왕호 : 전날 승리 소감으로 당연한 것도 없고, 영원한 것도 없다라고 말했는데, 이를 증명하게 돼 뜻 깊었고, 경기 내용이 힘들었던 만큼 감정이 격하게 올라온 것 같다. 이제 '월드 챔피언십'을 남겨두고 있는데, '월즈'에서 엄청나게 활약하며 우승을 차지한 팀원이 둘이나 있기 때문에 이들을 믿고 가보려고 한다.

김건우 : 마지막 세트까지 가면서 점차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팀원, 감독, 코치 모두 신뢰를 잃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해 마지막은 월즈인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우승 직감 순간은 언제인가

한왕호 : 1세트에서 3차 억제기까지 밀린 상황에서 설계를 잘해 역전에 성공했을 때다. 상대가 무엇을 준비하고 꺼려하는지 등의 구도를 잡을 수 있었고,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월즈 경험이 없는데, 선수 경력에서 꼭 한번 월즈 우승 트로피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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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3세트에서 패배한 이후 특별한 피드백이나 대응책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유환중 : 지고 나서도 계속 할만하다 생각했다. 팀원들, 코치, 감독과 소통해서 방향성을 다시 잡아갔는데, 이런 것들이 잘 이뤄져셔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 · 4세트에서 다이브가 많은 편이었다

최현준 : 상대팀의 실력이 뛰어난 만큼 조금이라도 각이 보이면 노려지는 게 많았던 것 같다. 그 와중에도 최대한 대응하려고 했고,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 많았다고 판단해 잘 대처한 것 같다.

4세트에서 유환중 선수는 서머 정규 리그에서는 처음으로 블리츠 크랭크를 선택했다

유환중 : 일단 오늘 경기 흐름이 '리헨즈' 손시우 선수가 블리츠 크랭크가 아니면 까다로울 게 없다고 판단했다. 또 스스로도 블리츠 크랭크에 자신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5세트에서의 밴픽은 어떻게 대응한 것인지 궁금하다

최인규 감독 : 처음에는 4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젠지 측에서 밴픽을 틀었고, 때문에 우리가 늘상 잘 할 수 있는 직스, 바이, 요네 등의 조합을 꾸리려고 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조금 더 편하게 내려놓고 편하게 해야지 게임도 잘 보이고 집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5세트에서도 잃을 거 없으니 후회 없는 경기하고 최대한 편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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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월즈는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지

김건우 : 당연히 져야할 무게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월즈에서의 메타가 많이 바뀔 텐데, 남은 시간 연습을 계속하며 합을 더 맞춰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월즈'에서의 이전 팀의 동료들과 대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박도현 : 만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오늘도 그렇긴 한데, 함께 했었던 동료였던 선수들과 맞붙으면 사실 많이 오묘한 기분이다. 그래도 최대한 감정은 배제하고 선수 대 선수로서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고자 한다.

포항이 고향인 김건우 선수는 이번 경기가 열린 경주에 온 적이 있는지, 이번에 온 소감이 있다면

김건우 : 포항에서 경주가 가까운 편이라 어렸을 때 현장체험이나 수학여행으로 온 적이 있고, 힐링하기 좋고 편안한 도시라고 생각해왔다. 오늘 또 이렇게 우승하게 되면서 한화생명이 역사 깊은 도시에 다시 한 번 역사를 새긴 게 뿌듯하고 좋은 것 같다.

이후 개인적인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김건우 : 플레이오프 기간이 너무 길었어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운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제 쉬면서 운동도 하고 다시 체력적으로 키워서 월즈 때 더 건강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고 한다.

최 감독 : 동미참 예비군이 잡혀 있어서 빨리 해결하고, 남은 시간 에너지를 충전할 것 같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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