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요르단과 서안지구를 가로지르는 앨런비(킹후세인) 다리.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인 3명이 총을 든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EPA/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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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과 요르단 접경지역 교차로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총격을 입고 사망했다고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밝혔다.
8일 에이피(AP)통신 등은 총을 든 남성이 요르단과 서안 지구를 잇는 횡단로인 앨런비 다리에 도착해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이스라엘군을 인용해 전했다. 사망자는 50대 남성 3명이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총격범은 그 자리에서 사살했다고 군은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아에프페(AFP)통신은 요르단 정부 관계자가 다리를 폐쇄하고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앨런비 다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지만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늘려가고 있어 분쟁이 이어지는 서안과 요르단 사이에 놓여있다. 총격은 다리에 있는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벌어졌다. 요르단에서는 킹후세인 다리로 부른다. 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국제 관광객, 화물 운송에 사용된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10월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요르단 국경에서 처음 발생한 공격이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94년 평화 조약을 체결하고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로 이어져 온 적대관계를 청산한 바 있다. 그러나 2014년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계 요르단 판사를 사살한 적이 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판사가 군인의 무기를 빼앗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러공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이 사망하자 내각회의를 시작하며 이란을 비난했다. 그는 “(이란과 동맹 무장단체 등) 악의 축이 이끄는 살인적 이념에 둘러쌓여있다. 최근 며칠동안 인질 6명과 이스라엘 경찰 3명이 살해됐다”며 적의를 드러냈다.
한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7일 이슬람권에 ‘반이스라엘 동맹’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하마스는 무슬림을 대신해 저항한다.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방어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슬람 땅, 튀르키예를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출신 미국 시민권자 아이세누르 에즈기 에이기(26)가 서안 베이타 마을에서 유대인 정착촌 확장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뒤 나온 발언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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