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전기차 관련 단체가 '반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보조금이 일자리를 늘렸다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전기차 단체인 제로배출 교통협회가 성명을 내고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 협회는 보조금이 전국적으로 엄청난 일자리 증가와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했다면서 오하이오, 조지아 등 배터리 공장이 있는 지역에서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계속 싸워가려면, 청정 차량 세금 공제 같은 신호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전기차 보조금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 대해 최대 7천5백 달러, 우리 돈 1천만 원 이상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협회 홈페이지에는 한국기업 LG를 비롯해 파나소닉, 테슬라 등이 회원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이 보조금 제도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 CEO 이자 트럼프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도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지난 7월) : 테슬라에 약간 영향이 있지만, 경쟁사에는 치명적일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에 도움이 됩니다.]
미국 현지에 투자한 한국의 자동차와 배터리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대한 최종 결정이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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