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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문재인, 이재명에 "재집권 준비해야...준비 안 된 대통령에 나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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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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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예방 차 찾아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한 준비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8일 오후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이 같이 당부했다고 전했다. 조 수석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해 평산마을을 방문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일사불란한 지도부가 이끄는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했다.

조 수석 대변인은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지금 이 나라를 엄청나게 혼란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데에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감했다"며 "문 전 대통령은 이 상황에 국민들의 걱정이 매우 크지 않냐고 공감했고 그러기 때문에 민주당은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부산, 울산, 경남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45% 정도의 득표율을 보였는데 당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활동한다면 더 큰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금 잘하고 있고, 민생과 정치 뿐만 아니라 안보와 국방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보를 보여주는 게 어떻겠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조 수석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문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 정부가 하는 작태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정치 탄압이고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 역시 "기본적으로 저나 가족이 감당해야 할 일이지만 (당 차원에서 대책기구를 만들어 대응하는 것에 대해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두 사람은 '가짜뉴스' 문제를 언급하며 사람들을 분열하고 감정의 골을 만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당 내부가 흔들리거나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

조 수석 대변인은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 중심으로 당이 강하게 또 일사분란하게 결집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했다"며 "또한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는 가짜뉴스에 잘 대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갈등하거나 분열하는 사이가 아니라 통합 메시지가 나올 수가 없지 않겠나"라며 "오히려 두 분을 갈라놓으려고 하는 이간질이나 가짜뉴스를 주의깊게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 참배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1시간 넘게 환담을 나눴다. 당초 이번 예방 일정은 지난달 이 대표의 대표 연임 직후 계획됐으나,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한 차례 미뤄졌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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