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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e스포츠人] '이노닉스' "우승 확률 1258620%"...'서울' "응원만 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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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테크M

'이노닉스' 나희주(왼쪽)와 '서울' 조기열/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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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서울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컵(PNC)에서 한국 대표팀은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아서였는지 몰라도 시원한 공격과 탄탄한 운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죠.

또다시 서울에서 치러진 2024 PNC에서 한국 팬들은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지난 해 우승 멤버가 세명이나 포진해 있었으니까요.

특히 '서울' 조기열과 '이노닉스' 나희주가 다시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기대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경험 많은 '이노닉스'와 노련하면서도 샷이 좋은 '서울'의 콤비 플레이는 최고라 알려졌으니 말입니다.

1일차에서 2위를 기록한 한국팀은 2일차에서 1위로 치고 올라가며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습니다. 2일차에서 치킨을 가져가지 못하긴 했지만 운이 따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은 마지막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은 어떨까요. 1위를 지켜내고 온 선수들의 표정치고는 너무 어두워보였습니다. 1위를 했다고 신나하기 보다는 아쉬움이 가득했고, 스스로에게 화가 나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2위에서 1위로 올라갔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고 그 부분들을 바로 고쳐가지 못해 차이를 벌이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서울)

"마지막 매치에서 재경기가 진행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개인적으로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아서 답답했어요. 동료들이 잘 해줘 1위를 지켜낼 수 있었고, 덕분에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어요. 내일은 좀더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이노닉스)

선수들이 실수를 한 부분도 있지만 한국은 1위로 올라가고 난 뒤 다른 나라들의 엄청난 견제를 받았습니다. 특히 초반부터 집중 포화를 견뎌야 하는 상황도 자주 연출됐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몇몇 팀들에게는 감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어요. 아무래도 열두매치 중 세매치나 치킨을 가져갔기 때문에 압박이 많이 들어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서울)

'이노닉스'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메인오더를 맡고 있는데요. 스스로 계속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모양이었습니다. 동료들에 대한 믿음도 엿보였습니다.

"스스로 10점 만점에 7점 정도라는 생각이 들어요. 활약도 미비했고, 일찍 죽는 매치도 많았고요. 동료들이 잘해주지 않았다면 7점도 못줬을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무너지는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나이가 확실히 느껴져요(웃음).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은 아닌데 뭔가 아쉬움이 계속 생기네요. 3경기에서는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노닉스)

지난 해 같은 팀에서 활약하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에서도 우승을 일궈냈던 '서울'과 '이노닉스', '살루트'가 올해는 다른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오랜만에 한국대표팀으로 함께하게 됐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팁합이 완전히 잘맞는다고 볼 수는 없어요. 각자의 팀에서 그 색에 맞게 플레이를 하다 보니 작년만큼 완벽한 합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그래도 이번 PNC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서울)

이제 우승까지는 여섯매치만 남았습니다. 두 선수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두 선수는 대회가 하루 남은 상황에서 강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지난 해 PNC에서도 둘째날 1위로 올라선 뒤 우승을 차지했어요. 올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우승 확률은 1258620%입니다."(이노닉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좋은 말만 하고 싶은데 지금은 응원만 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지난 해와 올해 대표팀 멤버가 한명만 바뀌었는데 너무나 많은 비교 글을 봤고, 개인적으로는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서울)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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