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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다민로봇, 가격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日 시스템SI 업체 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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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스스무 CTO 인터뷰]
韓 로봇 선택한 日 유센-알멕스
“중국은 비용서 경쟁력 있지만
맞춤형 제품 생산은 한국 우위”

서비스 로봇, 직원 일 부담 줄여
질 높은 서비스 가능하게 만들어


매일경제

이노우에 스스무 유센-알멕스 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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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서비스 로봇을 도입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직원들의 일 부담을 줄여주는 것과 동시에, 이들이 자잘한 일에서 벗어나 손님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지난 3일 도쿄 다이토구 유센-알멕스(USEN-ALMEX) 본사에서 만난 이노우에 스스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다민로봇의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 단순히 일손을 메우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유센-알멕스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본서는 IT·미디어 대기업으로 유명한 유넥스트(U-NEXT)홀딩스 산하의 시스템 SI 회사다. 유넥스트는 넷플릭스에 이어 일본 OTT 시장에서 2~3위 위치에 있는 서비스 업체이기도 하다.

이노우에 CTO와의 인터뷰를 질의·응답(Q&A)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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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스스무 유센-알멕스 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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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품이 한국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데, 한국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서비스 로봇을 크게 나누면 ‘프리셋 로봇’과 ‘커스텀 로봇’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음식을 운반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 용도나 기능이 사전에 정해진 것이 ‘프리셋 로봇’이다. 이 영역에서는 중국 제품이 가격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하는 분야는 직원을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커스텀 로봇’이다. 이는 용도와 기능이 다양하고 소량 다품종 생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다민로봇은 이러한 맞춤형 로봇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데 최적의 업체다. 다민로봇의 기술력과 유연한 대응 능력은 우리가 요구하는 서비스업의 미래상에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민로봇에 기대하는 노동력 절감 부분은

▶로봇을 도입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노동력의 단순한 절감뿐 아니라 서비스의 질 향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민로봇의 하드웨어와 유센-알멕스의 소프트웨어가 결합해 현장 요구에 맞는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로봇이 직원의 평상적인 업무를 대체함에 따라 직원은 보다 복잡하고 가치 높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다. 로봇 도입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라고 본다.

-호텔에 이어 확장하고 싶은 영역은

▶유센-알멕스는 현재 병원과 호텔, 골프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T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 서비스 로봇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프리셋 로봇’의 경우 현재 거래고객을 중심으로 확대를 준비하고, ‘커스텀 로봇’은 호텔에 이어 병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병원의 경우 간호사 등 스태프의 업무 부담을 줄여 질 높은 환자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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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로봇의 일본 시장 개척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강복현 다민로봇 대표, 이노우에 스스무 유센-알멕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임범식 신세이코퍼레이션 사장.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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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센-알멕스의 로봇 사업 미래 모습은

▶유센-알멕스는 현재까지는 체크인·체크아웃 키오스크 단말기와 자동정산기 등 서비스업의 효율화를 뒷받침하는 IT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기능을 서비스 로봇에 이식시키고 향후 더 심화한 형태로 현장에서 업무를 도와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로봇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국어 지원과 고객 응대가 가능하게 하고, 멀리 있는 직원과 고객을 연결해 빠르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도 할 계획이다. 또 로봇이 호텔 로비를 돌아다니면서 청소 상태를 확인하거나 소모품 교환 여부 등을 점검해 유지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미래 서비스업의 현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쾌적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유센-알멕스의 목표다.

-지주회사인 유넥스트홀딩스(U-NEXT HOLDINGS)와의 협력 가능성은

▶협력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대하려는 서비스 영역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는 그룹 내 각 업종과 관련한 프리셋 로봇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로봇 활용의 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다.

커스텀 로봇의 경우 다민로봇 도입 후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번 진출 영역을 검토할 계획이다. 커스텀 로봇의 경우 보다 고도의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서비스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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