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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간송미술관
일제강점기 민족문화 정체성을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의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는 대구 간송미술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대구시는 오늘 오후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옆 대구 간송미술관에서 개관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미술관은 연 면적 8천3㎡,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6개의 전시 공간을 갖췄습니다.
대구에 새로운 시립미술관이 건립된 것은 2011년 대구미술관 개관 이후 13년 만입니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았습니다.
미술관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3일부터입니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3일부터 12월 1일까지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전을 엽니다.
이번 특별전에선 훈민정음 해례본, 신윤복의 미인도와 월하정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국보와 보물급 지정문화 유산 40건, 97점과 간송 전형필의 유품 26건, 60점이 소개됩니다.
전시물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것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입니다.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이 미인도를 살펴보고 있다. |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 28년인 1446년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과 자모 글자 내용, 해설을 묶어 만든 책입니다.
1940년 경북 안동 고가에서 발견된 것을 간송 전형필이 구입한 이후 서울 밖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별도의 공간에서 소수 인원이 독대하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합니다.
개관 기념전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합니다.
(사진=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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