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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글로벌 평균 판매가격(ASP) 추이
인공지능(AI) 탑재 등으로 스마트폰 스펙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스마트폰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오늘(1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글로벌 평균 판매가격(ASP)은 작년보다 3% 증가한 365달러(51만 4천 원)가 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5% 더 오른 385달러(54만 3천 원)가 될 전망입니다.
ASP는 2018년 273달러에서 꾸준히 상승하다 2021년 322달러로 오른 뒤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메모리 등 부품 원가 상승 때문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습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제조사들은 생성형 AI 등 고급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 폰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중앙 처리장치(CPU), 신경망 처리장치(NPU), 그래픽 처리장치(GPU) 등 기능이 향상된 칩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샤오미는 최신 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채용한 샤오미 15(Xiaomi 15) 모델의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약 70달러 더 비싸게 출시한 바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같은 상황에서 칩 제조사들이 3나노나 4나노 등 더욱 발전된 공정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에는 웨이퍼 제조 원가와 AP 부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메모리 가격도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D램과 낸드의 현물 가격이 평균 60% 이상 상승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내년에도 스마트폰 가격 상승의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고가 스마트폰의 글로벌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상반기 1천 달러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보다 1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연합뉴스)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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