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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단독] 농협은행서 1700억 부동산 PF 대출 부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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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지식산업센터 PF 대출 연체로 자체 감사 착수

배임·유용 가능성 배제 안 해 금융사고 전환 가능성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NH농협은행에서 1700억원 규모의 부동산프로젝트(PF) 대출 부실이 발생했다. 농협은행은 심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 감사에 돌입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자체적으로 약 17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대출에서 부실이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 지식산업센터에서 이뤄진 PF 대출로 최근 연체가 시작되자 자체 감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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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본점 전경 [사진=NH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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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은 여신 사후관리 차원에서 감사에 돌입한 것으로 심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고의나 잘못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거액의 여신에서 부실이 발생하면 전후 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로, 당국 보고 후 자체 감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내부에서는 이번 부실 여신 취급 과정에서 배임이나 유용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재하지 않고 있다. 농협은행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배임이나 유용 같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에서는 금융사고와 부실 여신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 영업점에서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4년 동안 117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있었고, 지난 3월 한 지점 직원의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배임 혐의가 적발됐다. 이후 내부 감사를 통해 지난 5월 비슷한 금융사고 두 건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은행이 취급한 부동산 PF 사업장 중 부실 우려 사업장 비중은 0.1%로 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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