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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엔비디아 -6%, 모멘텀 잃은 기술주서 다우 30개로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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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엔비디아 모멘텀을 잃어버린 후유증을 호소하면서 장 초반 반등세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다우존스 지수는 정오를 지나 1% 이상 반등하면서 41,500대를 기록해 장중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막판에는 상승폭을 절반 가량 반납해 지난 기록에 못 미쳤지만 하반기 전망을 밝혔다. 상반기 기술주에 쏠렸던 자금은 하반기 미국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로 증시를 아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대기업으로 다시 분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3.63포인트(0.59%) 상승한 41,335.05를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0.22포인트 내려 전 거래일과 비슷한 5591.96을 나타냈다. 나스닥도 39.6포인트(0.23%) 떨어져 지수는 17,516.43에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들은 전일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전일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했고, 3분기 가이던스나 신제품 블랙웰의 납기우려 등에 대한 해답도 명확히 내놓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6% 안팎 하락하면서 실망한 투심을 반영했다.

카슨그룹의 수석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엔비디아는 여전히 전년비 122%나 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훌륭한 회사이지만,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는 (투자자들의) 기준이 너무 높게 설정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중소형 주식이 이제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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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김종훈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3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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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위주의 기술주 투자가 시들해지면서 그간 랠리에서 소외됐던 알짜 중소형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는 "노동절 주말을 앞두고 상당히 조용한 거래 주가 예상되지만, 몇몇 주요 실적 보고서가 약간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은 중소형주식으로 투심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선거 연도 후반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고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시장 전략가 크레이그 존슨은 "상대적으로 강점이 개선되고 있는 중소형 주식 시장에서 산업, 금융, 기술 및 의료를 선호한다"며 "금융 및 의료 부문만이 광범위한 시장의 하락에 저항했으며, 두 부문 모두 기록적인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TIG의 수석 시장 기술자 조나단 크린스키는 "오늘 증시의 약세를 끝으로 9월 초 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9월 말에는 전형적으로 더 위험한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린스키는 "9월 18일에 예상되는 첫 번째 금리 인하 이후 증시는 이른바 '뉴스 매도'와 같은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업수당 줄고, GDP 성장률도 2.8%→3.0%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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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줄어 하반기 고용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1000건을 기록해 전주에 비해 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3만건이었는데 이보다는 다소 높지만 예상치에 거의 부합한 결과다.

노동부는 2주 이상 수당을 신청한 계속 청구건수는 지난 11∼17일까지 186만 8000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1만 3000건 늘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적한대로 누적적 실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계속 청구건수는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준은 그러나 8월 초에 나타났던 갑작스러운 경기침체의 징후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정치 기준 전년비 3.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전에 발표한 속보치는 2.8%였지만 이보다 0.2%p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소비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는 같은 기간 소매판매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현 민주당 정부가 재선을 위해 적극적인 소비 장려책을 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잉여저축률 하락이나 중산층 이하의 물가 체감과는 다르게 소비 추세는 더 늘고 있다는 평가다.


애플도 챗GPT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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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독일)=AP/뉴시스]독일 뮌헨의 한 매장에 2020년 12월16일 애플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애플이 자사의 모바일 결제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비난했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1일 "제3자 모바일 지갑 및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iOS 운영체제의 비접촉식 결제 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지난 1월 애플의 약속을 수락했다. 집행위는 이러한 애플의 약속이 법적 구속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1. /사진=유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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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인공지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쓰라이브캐피탈이 주도하는 투자라운드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오픈AI 투자는 1000억 달러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진행되며 애플의 경쟁자이자 현재 오픈AI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분율 희석을 막기 위해 참여하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MS는 2019년 이후 130억 달러를 투자했고, 오픈AI 지분의 49%를 소유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사업적 측면에서 지난 6월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 공식 파트너로 오픈AI를 지목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운영 체제 전반에 AI 기능을 주입하는 시스템이다. 새 AI는 개선된 시리 음성 지원과 텍스트 교정 및 사용자 지정 이모티콘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은 새 AI 서비스의 경우 일단 자체 기술로 구현을 노력하는 가운데 서면 메시지를 생성하는 것과 같은 더 복잡한 AI 작업은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할 계획이다.

애플은 그러나 오픈AI에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도 잠재적 파트너로 언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메타 플랫폼이나 다른 AI 스타트업인 엔트로픽, 퍼플렉시티 등과도 파트너십 논의를 하고 있다.

만약 애플이 오픈AI에 투자해 대주주가 된다면 다른 AI 기업과 중립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려던 노력은 결과가 모호해질 수도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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