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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추석엔 영양고추 맛보이소”...29일부터 3일간 서울서 영양고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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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영양고추축제./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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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의 지역 특산물인 ‘영양고추’를 서울에서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다.

영양군은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24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영양고추축제)’을 개최한다. 영양군은 지난 2007년 지자체 중 최초로 고추를 주제로 한 축제를 서울에서 열었다.

영양군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고추 주산지로 불린다. 인구 1만 5500여명 남짓한 인구 중 40%가 고추 농사를 짓는다. 지난해 기준 고추 연간 생산량은 3486t, 재배면적은 1291ha(390만 평)에 달한다. 고도가 높아 일교차가 크고, 여름철 기후가 서늘한데다 일조시간이 길고 연평균 강우량도 적어 고추를 재배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영양고추는 매운맛이 적당하고 당도가 높은데다 고춧가루가 많아 인기가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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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영양고추축제에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멤버들이 영양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왼쪽부터 이용주, 오도창 영양군수, 김민수, 정재형./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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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에서 영양군은 지난 5월 이른바 ‘영양군 비하 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피식대학 측은 논란 이후 사과문을 올린 뒤, 지난 7월 호우 피해를 입은 영양군에 냉장고, 세탁기 등 5000만원 상당의 현물을 기부했다. 이번에 영양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피식대학 측은 지난 20일부터 약 2주간 영양고추축제를 포함한 영양군 홍보 영상을 매일 하나씩 올리기로 했다. 20일 업로드된 오도창 영양군수의 인터뷰 영상은 조회수 121만회를 기록했다. 29일 기준 피식대학 채널엔 구성원들이 영양고춧가루를 음식에 뿌려 먹거나 축제를 홍보하는 영상 9개가 올라왔다.

축제 현장에는 군에서 엄선한 60여 고추 농가에서 재배한 영양고추 및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한다. 고추를 엮어 터널처럼 만든 포토존인 ‘영양고추 테마동산’이 조성되며, 영양고추를 넣어 만든 ‘매운음식먹기 챌린지’, ‘고추 채썰기’, ‘영양고추퀴즈쇼’를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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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영상에 출연한 오도창 영양군수가 피식대학이 만든 유행어 "깔끼"를 말하고 있다./유튜브 '피식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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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영양군수는 “서울이 붉은 고춧가루 물결로 물들 것”이라며 “추석 선물로 좋고 김장에도 필요한 영양 고추를 마음껏 맛보길 바란다”고 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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