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사하는 공수처 “검찰 수사‧수심위 결과 지켜봐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 수사 결과와 수사심의위원회 논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27일 밝혔다.

조선일보

공수처 전경./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 결과가 아직 안 나왔다”며 “수사2부에서 알선수재 혐의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 소환 여부, 검찰 이첩 가능성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6월 김 여사를 알선수재‧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고, 공수처 수사2부(부장 송창진)에서 해당 의혹을 배당받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알선수재 성립 여부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대통령 부인이 명품 가방도 받고 양주도 받고 화장품도 받으면 되느냐’고 묻자 “공수처에는 알선수재로 똑같은 사건이 고발돼 있다”며 이렇게 말한 것이다.

오 처장은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느냐’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수사할 것이냐’는 민주당 김용민 의원 질의에는 “지금 아주 적극적으로 행해지진 않았다”며 “검찰의 처분 내용을 먼저 확인하고, 자체적으로 성실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소환 조사가 원칙이냐’는 김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의 ‘디올백 수수’ 의혹 수사에 대해 검찰 수사심의위를 직권으로 소집한 이원석 검찰총장은 26일 “사회에서 아직도 계속 소모적인 논란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 외부 의견까지 들어서 공정하게 사건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수사심의위 심의를 거쳐 자신의 임기(9월 15일) 내에 ‘디올백 수수’ 사건을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이 총장은 “앞선 전례나 통상 운영 과정을 보면 임기 내 마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