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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8월에 눈 7㎝ 내린 캘리포니아…‘38도 폭염’ 직후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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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4년 8월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도너서밋에 비와 눈이 내리는 악천후로 인해 훈련이 취소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숙소 앞에 모여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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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들어 폭염과 산불에 시달려 온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8월에 눈이 내리는 종잡을 수 없는 기상 이변이 일어났다고 유에스에이(USA)투데이 등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래리 리치 마데라 카운티 부보안관은 전날 성명을 내어 8월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동쪽 시에라 네바다산맥 전망대인 미나렛 비스타에서 눈을 본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눈 소식을 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눈 오는 모습의 영상을 함께 올리고 “방문할 계획이라면 운전을 조심하고, 쌀쌀한 날씨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맘모스마운틴과 팰리세이즈 타호 스키 리조트 등에서도 눈이 내리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 지역 눈은 지난 23일부터 관측됐다고 한다. 에이비시(ABC)10 방송은 알래스카 만에서 불어오는 한파로 서북부 워싱턴주 레이니어산 등에 눈에 내리는 등 미국 서부 기온이 하락했다며 이런 날씨는 2003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립기상청도 요세미티에 8월에 눈이 내린 적은 최소 20년간 없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 지역 라센 화산 국립공원에 약 3인치(7.62㎝)의 눈이 내렸으나, 대부분 여름 기온으로 돌아오면서 흩날리기만 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까지 미국 서부 대부분 지역에 “비정상적인 서늘한 날씨”가 이어졌다며 한랭전선 통과와 강풍의 위협으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도 커졌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산불 ‘파크 파이어’(Park Fire)가 발생해 서울시 면적(605㎢)의 약 2.8배인 1748㎢가 불탔다. 이 화재는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4번째로 큰 화재로 기록됐으며, 38℃를 넘는 고온과 건조한 대기가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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