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등 호재…거래량 증가
“2분기 성장 모멘텀 부재…투심 악화로 이어져”
사진제공 = 각사 |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주요 가상자산 원화거래소들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주요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의 호재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2분기의 경우 비트코인의 횡보장세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직전분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26일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대표 이석우)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액)은 7882억원으로 전년 동기(4915억원)보다 60.35% 늘었다. 영업이익도 4947억원으로 전년 동기(2985억원) 대비 65.69% 증가한 반면 반기순이익은 3985억원으로 6.72% 감소했다.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크립토 윈터’를 겪은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를 놓고 보면 감소세다. 두나무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570억원으로 1분기(5311억원) 대비 52%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90억원, 1311억원으로 1분기보다 각각 53%, 51% 줄었다.
두나무 관계자는 “주요 가상자산의 해외 현물 ETF 승인 등 1분기 시세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 모멘텀이 2분기 다소 차분해지면서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여파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대표 이재원)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29억원으로 전년 동기(827억원)보다 193.64% 늘었다. 영업익은 943억원으로 639.2%, 반기순익은 1028억원으로 218.4%나 성장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047억원, 영업익 323억원, 순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보다 각각 24.27%, 48%, 88.14% 감소한 수준이다.
빗썸 관계자는 “시장이 활황이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투자심리가 주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면서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편의성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년 동기보다는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대주주인 컴투스홀딩스 반기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코인원(대표 차명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112억원)보다 99.12% 늘었다. 반기순익은 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2분기 매출액은 91억원으로 지난 1분기(132억원) 대비 약 31%가량 줄었고 42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직전분기(4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2분기 가상자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크게 침체하면서 1분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코빗(대표 오세진)과 고팍스(대표 조영중)는 분기별 실적을 공시하지 않지만, 가상자산 거래량 감소로 1분기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을 것으로 점쳐진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오는 11월 미 대선 등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실적 개선 시기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다”면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의 매출 대부분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해 시장 악화에 대비한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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