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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팔굽혀펴기 척척’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현대차 인턴 직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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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의 로봇개발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브라틀라스’(BRATlas)란 이름의 새 휴머노이드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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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선언한 미국의 로봇개발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브라틀라스’(BRATlas)란 이름을 붙인 새 휴머노이드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0년 현대차 그룹에 인수됐다.



이 회사가 지난 22일 한 컨퍼런스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공개한 이 영상은 약 20초 분량으로 브라틀라스가 8번 팔굽혀펴기를 한 뒤 일어서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을 공유한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이 동작이 실제 현장에서의 사용 가치를 알려주는 지표는 아니지만 아틀라스의 액추에이터(구동기)가 얼마나 강력하고 견고한지는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4월 휴머노이드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공중 제비돌기 묘기로 유명한 기존 유압식 아틀라스 대신 전기식 아틀라스로 세대교체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새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유압식 아틀라스가 순수 연구개발 목적인 반면 새 아틀라스는 실제 응용 분야에 맞게 설계됐으며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동작 범위가 더 넓어지고 강력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시 이 회사가 공개한 전기식 아틀라스 브라틀라스의 원형은 기존 아틀라스보다 더 날씬한 몸매로, 엎드려 있던 상태에서 다리의 방향을 180도 바꿔 일어선 뒤 고개와 몸통을 360도 자유자재로 돌리면서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강력해진 동작을 보여주는 첫 시연임 셈이다. 이 회사는 또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그리퍼(손잡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번 영상엔 새로운 형태의 그리퍼는 선보이지 않았다.



한겨레

2024년 4월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의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선보인 새 휴머노이드로봇의 원형. 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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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에서 상용화 시험 계획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시험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회사는 “앞으로 몇달, 몇년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과 공장, 우리의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처음 선보인 건 2013년이다. 당시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다르파) 주최로 열린 재난구조 로봇대회 참가팀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하드웨어로 개발한 것이 아틀라스였다.



맨처음 키 188cm, 몸무게 150kg으로 매우 육중한 체구였던 아틀라스는 이후 여러 차례 설계 변경을 거쳐 지금은 키 150cm, 몸무게 89kg으로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워졌다. 새로 개발한 전기식 아틀라스 `브라틀라스;의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992년 MIT 분사 기업으로 설립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2013~2017), 소프트뱅크(2017~2020)를 거쳐 한국의 현대자동차 그룹에 인수됐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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